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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일하고 성취하는 즐거움, 느껴보실래요?”
서강대학교 동아리 렌즈. 사진 동호회가 아니니 오해 마시길. ‘통찰력 있는 비즈니스 리더’를 길러낸다는 취지 아래 만들어진 이래 서강대 안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동아리다. 들어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비즈니스 어쩌고 하니 취업을 위한 모임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렌즈의 목표는 단순히 취업이 아니다. 렌즈의 시야는 넓고도 높아서, 취업 이후를 내다본다. 궁극적으로는 어느 조직에서도 당당히 설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은 이들이 모인 곳이 바로 렌즈다. 개성과 끼, 거기에 열정을 더한 이들이 모여 이룬 꿈의 공간 렌즈, 그들의 뜨거움 속으로 들어가 보자.
멀리 보고 높이 뛴다 렌즈가 태어난 것은 2000년 3월. 만 7살의 나이지만 무척 성숙하다. 학기별로 새로운 회원들을 받아들여 지금은 15기에 이르고 전체 회원 수가 150명 정도다. 렌즈의 부회장 서정규(경영 02)는 “자신의 현재 능력을 잘 표현하면서 아울러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는 능력을 키우는 곳”이라고 렌즈를 정의한다.
서강대 안에서도 렌즈의 위상은 독특하다. 친목모임의 성격이 강한 다른 동아리와는 사뭇 다르다. 하나의 회사처럼 조직체계를 갖췄고, 하는 일도 규모가 무척 크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이 보기에 렌즈는 동아리가 아니라 회사 같다. 그만큼 탄탄한 조직과 내용을 갖췄다. 미래의 목표를 경영 관련 분야로 세운 친구들이 많다 보니 경영학과 학생이 많은 것도 특징. 학기별로 촘촘히 짜인 교과 과정을 공부하면서 경영에 관련된 실무를 익힌다. 학기마다 기업들과 손잡고 산학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것도 렌즈의 중요한 업무.
렌즈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김동민(화공생명 02)은 렌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좋은 인재들이 모이는 것’을 꼽는다. “군대 다녀오고 복학하고 나서 조직문화를 익혀보고 싶어서 렌즈를 꿈꿨습니다. 렌즈에서는 넓은 시야를 갖고 멀리 내다보는 통찰력을 강조합니다. 또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배울 점이 많아서 좋습니다.”
렌즈가 단순히 취업을 준비하는 동아리로 오해하는 이들에게 권오훈(경영 02)은 ‘취업 그 이상의 세계’를 강조한다. “사실 서강대에서 취업 걱정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겁니다. 학생들 실력이 좋고 취업 정책도 잘 돼 있으니까요. 렌즈에서 추구하는 것은 좀 더 실질적이고 깊이 있는 지식입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은 아무래도 한정돼 있는 부분이 많죠. 기업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십이나 산학 협동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사회 경험을 쌓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남들보다 더 앞서나가기 위해 대학 생활의 낭만이나 젊음 따위는 포기한 친구들? 절대 그렇지 않다. 미래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렌즈 회원들은 서강 교정에서 만난 여느 대학생들보다 활기차고 생동감 있다. 이들의 눈빛은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다. 취업에 치이고 학점에 목매느라 시든 배춧잎 같은 젊음이 아닌, 팔딱팔딱 살아 뛰는 뜨거운 심장을 간직한 젊음들이다.
일이 즐겁다, 일이 재밌다! 렌즈 회원들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이들은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시한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기꺼이 덤벼든다. 힘들고 고통스럽게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문제를 풀어간다. 바로 이 힘이 렌즈가 커온 원동력이다. 배우는 과정의 어려움과 끊임없는 도전을 즐기는 친구들이기에 렌즈 회원 모두는 만만치 않은 실력과 자신감으로 뭉쳐 있다.
렌즈 회장을 맡고 있는 김종웅(경영 05)의 이야기에서 바로 이런 준비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렌즈에서 배운 지식과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기업하고 산학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그 동안 코오롱, 3M, 오리온 등의 기업과 함께 일을 해왔습니다. 말이 쉽지, 기업과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일로 하는 것이니 학생이라고 적당히 할 수는 없죠. 수준 높은 기획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게 큽니다.”
렌즈의 고된 과정에 대한 회원들의 증언(?)이 이어진다. 박세영(경영 05)은 “렌즈에 들어와서 무척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처음부터 렌즈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저보다 먼저 렌즈에 들어간 과 동기 남자애가 동아리 활동하느라 무척 빡빡한 생활을 하더라고요. 처음엔 저 힘든 생활을 왜 하나 생각했는데, 한 학기 지난 뒤 그 친구가 무척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렌즈에 들어와서 그 친구와 똑같이 밤 10시, 11시까지 학교에 남아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됐습니다.”
"새내기들에게 '렌즈에 들어오면 학교를 두 군데 다닌다고 생각하라'고 얘기해주곤 합니다." 김동민이 말을 덧붙인다.
프로젝트를 맡으면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두 함께 일에 매달린다. 학기마다 진행하는 기업과의 일은 렌즈 회원들이 ‘리더십’과 ‘펠로우십’을 함께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된다. 1, 2학년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내고, 통계나 조사 등 기술과 지식이 필요한 부분은 고학년들이 맡는 식으로 동아리 전체가 함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당연히 회원들 사이의 정이 끈끈할 수밖에 없다. 힘들게 매달려 일을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프로젝트를 통해 받은 보수는 동아리 운영비로 쓰는 등 동아리 활동 자체가 굉장히 민주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친구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바깥에서 보기에 렌즈는 정말 하나의 회사처럼 보인다. 역할에 따라 체계를 갖춘 운영진, 꽉 짜인 커리큘럼 등 분명히 조직적이고 딱 정해져 있는 것이 많다. 어찌 보면 딱딱하고 지루해보일 수 있는 환경이지만, 여느 동아리 못지않게 즐겁고 유쾌한 곳이 또 렌즈다.
경영에 뜻을 두고 일찌감치 비즈니스 관련 공부를 하는 이들을 보니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미리부터 고분고분 말 잘 듣는 사원처럼 굴게 되지는 않을까? 개성보다는 조직의 틀 안에 스스로를 가두는 것에 길들여지지는 않을까? 하지만 렌즈 회원들의 확신에 찬 대답 속에서 이런 궁금증은 무색해진다.
“공부만 열심히 하고, 고분고분 말 잘 듣고 체제 순응적인 친구들은 렌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삐딱해보여도 속에 엄청난 열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렌즈와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종웅의 말에 권오훈이 덧붙인다. “렌즈에는 무척이나 개인적인 성향의 친구들이 많아요. 어찌 보면 흩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원하는 길을 찾아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김동민이 질세라 덧붙인다. “모두들 자기 성취에 대한 욕심이 대단합니다. 조용히 다른 사람의 성취에 박수를 쳐주기 보다는 저마다 자신의 힘으로 박수 받고 싶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렌즈 회원들에게 열정은 기본입니다.”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이들.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몇날 며칠 밤을 꼬박 새서라도 해내고, 일을 해낸 뒤에는 성취감에 취해 마음껏 퍼질 수 있는 이들이 바로 렌즈인이다. 하고 싶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끈기, 그리고 노력 뒤에 찾아오는 달콤한 휴식을 즐기는 여유. 이들은 벌써부터 인생에 꼭 필요한 몇 가지를 알고 있는 똑똑한 젊은이들이다.
“머릿속에 수많은 구상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실현하자니 안타까운 부분이 많아요. 학생이라 시간이 모자란 것도 아쉽습니다.” 김종웅의 말을 들으니, 이 친구들 더욱 무섭다.
더 크게 뻗어가는 렌즈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이들. 15기 신입회원을 받고 있는 지금, 무척 똘똘한 후배들이 렌즈에 많이 지원했다. 특이한 것은 “나를 키워주세요.”라고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들은 거의 없다는 것. 저마다 “저랑 같이 일해 봐요.”라면서 자신감을 보인단다. 동아리 활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신입 회원도 2, 3학년 위주로 뽑는다. 1학년들 가운데는 ‘공부 좀 더 한 다음에 렌즈에 들어가자.’라는 움직임도 있다 하니 렌즈의 위상이 짐작 간다.
“처음 렌즈가 만들어졌을 때, 선배들 사이에서는 서강대를 뛰어넘어 렌즈라는 하나의 네트워크, 전체 대학들을 아우르는 큰 렌즈를 만들어보자는 목표가 있었다고 합니다.” 서정규의 말처럼 렌즈는 꿈이 크다. 최근에는 국제 교류도 시작했다. 지난 겨울 홍콩 3개 대학 학생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의 대학생들과 경영 학술교류를 하기 위해 계속 노력중이다.
렌즈를 만든 선배들은 지금 사회에 나가 ‘사회 속 렌즈’를 실천하고 있다.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며 신뢰를 쌓다보니 선후배들 간의 유대감도 무척 끈끈하다. 선배들이 먼저 닦아놓은 길을 후배가 따르기도 한다.
조직 관리와 경영 전략을 공부한 뒤 사회단체나 비정부기구(NGO)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권오훈, 50살이 됐을 때 500명 이상의 인재로 5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김동민, 마케팅으로 유명한 외국계 회사에서 브랜드 매니저로 성공하고 싶은 김종웅, 마케팅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박세영, 금융계에서 제몫을 다한 뒤 투자은행을 만들고 싶은 서정규. 꿈과 목표는 저마다 다르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열정과 노력의 색깔은 저마다 같다. 머리와 가슴이 함께 뜨거운 젊은이들, 이들이 있어 서강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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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희 동아리네요^^ 관심있는 09후배님들 많이 지원해주세요: ) 원래 새내기는 잘 안뽑았었는데 저 때부터 새내기 많이 뽑기시작했답니다 : ) (전 08학번입니다 ><**)
우왓...굉장히 멋잇는 동아리네요!! 학교가서도 열심히해서 꼭 들어가야겠어요!+_+
사진 동아린줄 알았네 ㅋ
우와..빨리입학해서 동아리도 보고싶다 ㅜㅜ
나도 동아리들고 싶다 ㅋㅋ
오와 좋아보이네요~~~ 근데 렌즈,, 안경같은거 만드는 동아리인줄 알았네ㅋㅋ;
너무멋있어요!! 갈수만있다면!!!!
오, 저도 처음에 카메라 관련 동아리인줄........ 제 꿈과도 연관이 되네요! 들어가고 싶어요!
들어가기 힘들다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