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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정훈 육은영 정재헌, 김유록, 장현락, 이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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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ck 춤의 충격 속으로
2006년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강대. 한 무리의 춤꾼들이 무대에 선다. 리듬을 뛰어넘는 리듬, 음악을 사로잡는 화려함. 현란하면서도 절도 있는 몸짓에 사람들이 열광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몸이 들썩거리게 만드는 젊은 춤꾼들. 열정과 에너지로 무대를 뜨겁게 달구는 서강대 춤 동아리 Shock의 젊은 춤꾼들. 춤으로 행복하고 춤 때문에 울고 웃는 이들, 서강을 춤의 쇼크 속으로 빠뜨리고 싶어하는 춤꾼들을 만났다
춤, 끓어오르는 삶의 에너지
운동장 한구석에 있는 Shock 동아리방. 회원들로 바글바글한 좁은 방에 신나는 음악이 흐른다. 음악을 들으며 앉은 자리에서 저절로 어깻짓이 일고, 금세라도 뛰어올라 춤을 출 기세다. 평범한 손짓도 리듬을 탄다. “이 대목에서는 어떤 춤이 어울릴까?” 하며 서로 동작을 나눠보는 이들. 놀 때도 쉴 때도 이야기할 때도 늘 춤이다. Shock 회원들에게 춤은 생활이다. 다른 사람들은 언뜻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당장 돈이 되는 일은 아닐 테니까. 사람들이 “도대체 당신들은 왜 춤을 추는가?”라고 물을 때, 이들은 당장 이렇게 얘기한다. 즐겁고, 행복하기 때문에 춤을 춘다고. 춤을 출 때는 모든 자질구레한 걱정과 근심이 어느새 사라지고, 춤추는 내 몸만 남아있을 뿐이다. 춤은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뜨거운 에너지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Shock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춤의 중독성을 이야기한다. 춤을 추다 보면 즐겁고, 그 즐거움에 빠져들다 보면 다시 또 춤을 출 수밖에 없다. 단순히 취미 생활 아니냐고? 대학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을 춤에 바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정재헌(경영 05)이 그런 경우다. “춤에 너무 열중 하다 보니까 한때는 생활이 마비될 정도였어요. 스무 살 정재헌의 삶은 춤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틀리지 않아요. 온통 춤, 춤, 춤이었지요. 이젠 춤에서 조금 눈길 돌려서 학업에도 집중하려 합니다.” 임정훈(전자공학 05)에게 춤은 새로운 인생이다. “제 인생에서 춤은 처음이었어요. 그야말로 새로운 세계였지요. 수업이랑 리포트에 치여 살다가 춤이라는 세계를 처음 만났는데, 어느새 그 세계에 푹 빠졌어요. 방학 때도 어느 토익학원에 갈까 하는 생각보다는 어느 춤 학원에 나갈까를 생각해요. 졸업한 뒤에도 팀 만들어서 춤추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춤은 즐겁다. 사람이 할 수 있는 몸짓 가운데서 춤은 가장 동적이고 활기찬 몸짓이다. 많은 이들이 춤의 역동성, 춤의 에너지에 자석처럼 끌려들었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장현락(중국문화 05) 또한 어렸을 때부터 춤의 활기에 매료되어버린 경우. “초등학교 때부터 장기자랑에서 춤추는 것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도 애들 앞에 나가 분위기 이끄는 일을 해왔고요. 고등학교 때는 뮤지컬 동아리를 했지요. 대학 와서 다시 춤을 만났는데, 그 활기차고 즐거운 모습에 반해버렸지요. 한 마디로 춤의 에너지에 빨려 들었어요.”
춤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
1999년에 동아리가 태어났으니 역사가 그리 긴 것은 아니지만, 춤에 대한 열정만큼은 어떤 동아리 못지않다. 06학번 새내기만 32명이나 된다니, 서강대 친구들에게 Shock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새내기 이환희(법학 06)는 새내기 예비대학 때 Shock 공연을 보고 그야말로 ‘홀딱 반했다.’ “춤추던 누나들이 너무 섹시하고 멋져서 동아리에 들어가고 싶어졌어요. 동아리 들어오기 전에는 그냥 집에서 혼자 춤추며 노는 수준이었지요.” 새내기 육은영(영문 06)은 ‘좋은 사람들’을 동아리의 장점으로 꼽는다. “딱히 춤이 좋아서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정말 좋아서 동아리에 더 정이 가요.”
함께 연습하다 보니 이젠 서로의 땀 냄새까지 정겹다는 이들. 수업 비는 시간이면 늘 동아리방에 모여 함께 음악을 들으며 춤을 고민하고, 밥도 같이 먹고 공부도 같이 하다 보니 이젠 거의 가족 같다. 사실 춤추는 동아리라고 하면 모두 활달하고 명랑하다고 생각할 법한데, 다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언제 춤을 추었나 싶게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타는 친구들도 있다. 그런 이들에게 춤은 사람들 앞에 자신을 당당히 드러내는 것을 배우게 해주는 고마운 매체다. 춤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무대에서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당당히 견디며 자신의 몸짓을 보여주는 것, 자신에게 감춰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해내는 것도 이들이 춤을 사랑하는 이유다. 회원들이 선호하는 특정 장르의 춤이 있을까? 특별히 정해놓고 추는 춤은 없지만 아무래도 댄스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라 그런지 최신 유행하는 춤을 많이 추게 된다. 힙합, 팝핀, 락킹, 걸스힙합, 가요 안무 등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춤이란 춤은 죄다 춘다. 남의 춤을 따라 하지 않고 스스로 새로운 춤을 만들어내는 것도 Shock만의 개성이다. 새로 연구한 동작을 함께 나누고, 더 아름답게 완성된 춤으로 보완해나갈 때의 희열은 남다른 기쁨.
“어떤 동작이든 처음 시작할 땐 하나도 안 맞거든요. 그런데 연습하다 보면 어느새 착착 맞게 되는데, 그때의 놀라움도 커요.” 재헌의 말처럼 함께 추는 춤은 혼자 추는 춤보다 더 아름답고, 에너지가 넘친다. 춤을 함께 만들어가면서 이들은 어느새 마음이 하나 되는 순간을 느끼게 된다.
열정과 희열로 나를 채운다
이들은 학교 축제와 정기 공연 때 무대에 오른다. 축제 때 다섯 곡을 추기 위해서 필요한 연습기간은 한두 달, 15곡의 춤을 추는 정기공연 때는 그 배의 시간을 연습한다. 함께 모여 연습하는 시간은 공식적으로 화요일과 목요일 2시간이고 시험 기간 2주 전부터는 연습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습을 쉴 이들이 아니다. 함께 모이지 않아도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한다. 하루라도 연습을 쉬면 금세 티가 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사소한 몸짓이라 해도 치열한 연습 없이는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 춤의 세계. 공연이 있다고 해서 3, 40명의 회원들 모두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공연 때마다 오디션에 통과한 사람만 무대에 설 수 있다. 한 공연의 무대에 섰다고 해서 다음 공연에도 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춤 잘 추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추는 사람이 무대에 설 수 있다.”라는 현락의 이야기처럼, 춤은 정직한 몸의 언어다. 땀 흘리고 움직인 만큼, 연습한 만큼 나오는 것이 춤이다. 그만큼 냉혹하고 치열한 세계인 것.
여기서 잠깐, Shock에 대한 오해 하나. Shock에 들어오려면 오디션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처음부터 춤을 잘 출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회원 중에 어릴 때부터 춤에 재능이 있거나 계속 춤을 춰 온 친구들은 별로 없다.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는 춤을 한 번도 춰본 적 없는 친구도 있고, 자신이 춤을 추게 될 거라고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도 있다. 그런 그들이 Shock를 만나서 춤꾼이 되어가고 있는 것.
자신을 사로잡는 일에 집중하고 열중할 수 있다는 것, 거기에서 즐거움과 희열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대단한 축복이다. 무대에만 서면 딴 사람처럼 변한다는 김유록(물리 05)의 말처럼. “무대에 오를 때의 그 느낌과 희열은 뭐라 말로 설명 못 할 정도예요. 사람들의 환호에 한 번 맛 들이면 도저히 그 맛을 잊을 수 없거든요. 친구들이랑 땀 흘리며 함께 연습하는 것도 좋고요. 평소와는 다른, 과감하고 열정적인 내 모습을 놀라운 눈으로 지켜보는 것도 춤추는 순간이 주는 커다란 감동입니다.” 3분 30초 동안 모든 열정을 쏟아 부었을 때의 그 느낌은 그야말로 몸과 영혼의 강렬한 울림이다. 춤이란 어쩌면 사람이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열정이 아닐까. 그 열정을 아낌없이 쏟아내는 Shock 친구들, 그들의 몸짓이 눈부시게 아름답다. | |
첫댓글 ㅋㅋ댄스동아리에들어가고 싶었는데//ㅋㅋ기대되네요
오디션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음악은 준비해가야겠죠'ㅅ'?
우와, 오디션+_+
요기가고싶네요ㅋㅋㅋㅋㅋㅋㅋ
샥 영상 서강대 간 언니 싸이에서 꼬박꼬박 챙겨 봣는데 ㅋㅋㅋㅋ 멋있어요!
요거요거 내가 찜^^
요거요거 나도 찜^^
축-구 ㅇㅑ구 농-구 ㅂㅐ구를 뮤_직_과 함.께 즐ㄱㅣㅅ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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