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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조선조(朝鮮朝) 말, 예조(禮曺)의 장악원(掌樂院)에서 - 「아악생 양성소」로 간신히 명맥이 유지되다.
1890년대 조선조말, 외세의 침략에 의해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인 조선의 운명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안개속의 정국이었다. 1910년, 한일합방전 10여년과 일제 36년, 그리고 1945년 해방후 미군정과 과도정부 수립후 혼돈시기와 1950년 6. 25전쟁을 겪으면서 60여년간, 우리 민족의 혼백(魂魄)이 서린 아악이 사라지지 않고 어떤과정을 거쳐 오늘날까지 어렵고 힘들게 그 명맥이 이어져왔는지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조선왕조의 악사들은 예조(禮曺:현 문화관광부)의 장악원(掌樂院)에 소속되어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神位)를 모신 사당(종묘)에서 왕이 직접 친전(親展)하여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종묘제례(宗廟祭禮)뿐 아니라, 봄·가을에 성균관 대성전(大成殿)에 열리는 공자와 그의 제자를 추모하는 문묘제례(文廟祭禮), 선농(先農), 선잠(先蠶)등 크고 작은 제사에 참석해서 제례악을 연주했다. 유교국가인 조선왕조에서 국가행사로 가장 중요시하는 제례악을 중심으로 500년의 오랜 세월 이어져왔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임금의 출궁(出宮)과 환궁(還宮), 조회(朝會)시에는 등가(登歌:뜰위)와 헌가(軒架:뜰아래)에 수 백명의 악사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왕이나 왕세자의 걸음걸이에 맟추어 수제천(壽齊天)같은 장엄한 음악을 연주하여 지엄(至嚴)한 왕의 권위를 돋보이게 하였다. . 또한 궁중의 각종 연례(宴禮)행사와 외국 사신의 접대등, 수 많은 국가행사에 7, 8백여명의 악사들이 국가에 고용이 되어 세습제(世習制)로 이어져왔음을 실록(實錄)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갑오경장(甲午更張:1894∼1895)을 전후하여 대한제국의 국권상실까지 약 15년간은 조선에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개혁의 바람이 거세게 분다. 청(淸)·일(日)·러시아등 외세의 침략에 의해 나라가 흔들리면서 부터 장악원도 급속히 쇠멸의 위기에 처한다. 고종이 황제에 오르고 대한제국을 선포한 광무 원년(1897년)에 궁중 의식의 규모와 행사 빈도가 증가하여 교방사(敎坊司)로 이름이 바뀌었고, 한때나마 제조를 비롯한 악공이 772명으로 대폭 늘었다. 그러나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세계 만국평화회의에 밀사 파견한것을 빌미로 일본은 고종을 강제로 퇴위시키고 순종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자리에 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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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언론에서 보도된대로 많은것을 느끼게 한다.
문화의 암흑시대를 살아온 우리의 조상들은 우리것을 지키지도 못하고 어떻게 살았을까?
120여년전으로 올라가 1955년도까지 훼손되고 굴곡지어진 국악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름까지도 못쓰게 하고 국어도 못쓰게 하였으니 - -정악이 지금까지 어떤 우여곡절로 살아남앗을까요?
조선말기에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현대사에 이르는동안 우리의 음악 정악의 뿌리를 찾아주는 원장님의 글인듯 싶네요..새겨 머리속에 기억해야 될거 같습니다
감사 합니다..
그냥 배운대로 연주만.. 음원듣고 아~ 좋다만...했는데
이렇게 정악의 뿌리를 알고 역사를 접하게 되니 정말 우리가 대단한걸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글이 재미납니다~^^
제례악.
종묘에서는 종묘제례악.
사직에서는 사직제례악.
공자묘에서는 문묘제례악.
원구단에서는 원구제례악.
종묘제례악은 익히 알고 있는 것이고
문묘제례악은 조성래가 지은 <대금교본>에도 있으나 연주를 들어본 이 드물고
사직제례악은 아는 이가 드물며 연주를 들어본 이는 더구나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물며 원구제례악은 세조 때 잠시 존재하다가 사라진 후
고종 때 황제를 칭하며 원구단에서 한 차례 시행되었지만
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복원되지도 연주되지도 않고 있지요.
(원구단은 원형이 거의 훼손되고 그나마 조선호텔의 그늘에 가려져 있으니...)
원구제례악도 복원이 되기를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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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글, 합장.
네 - 제례악도 종류가 많지요 - 사도세자를 모시는 경모궁제례악도 있지요 -
사직단은 지금도 연주하고있으며, 원구단은 사라진지 이미 오랩니다...
문묘제례악은 1년에 두번 성균관 대성전 뜰에서 거행되지요.
사용하는 악기가 훈, 지, 약, 절, 축, 어, 진고, 편종, 편경등 전 중국의 고대 악기지요
지금도도 잘 보존이되어 연주합니다. 정작 중국에는 없어졌지요 -
아악과 당악, 향악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대성아악은 주나라의 음악을 전승하고 재현한 것인데 주나라는 은나라(상나라)의 문화를 계승하였고 은나라를 세운 요.순 임금은 동이인 이라고 합니다. 당악은 당나라의 민속악인데 6음체계의 음악이고 현재 보허자와 낙양춘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종시대에 향악의 가치를 인식하고 아악과 당악에 향악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