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그날 하루의 운세(運勢)를 일진(日辰)이라 부른다.
아침부터 TV가 요란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어 출석하는 날이라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삼성동 자택에서부터 줄을 치고 있다.
9시20분을 조금 지나 박 전대통령이 집을 나서 차에 오른다.
타고 가는 차는 에쿠스로 차 넘버는 20-8206이다.
나는 약간의 연민의 정과 더불어 다소 씁쓸한 생각 속에서도 무심결에 박 전대통령의 일진이 궁금하여 점괘를 내 본다.
[득괘법]
점괘(占卦)를 낼 때, 즉 득괘(得卦: 괘를 얻음)시 사물을 인지해 바로 내는 물상법이 있다.
소강절 선생의 매화역수 역시 물상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나는 즉시 차 번호판에서 괘상을 얻어 본다.
전반 20은 2와0을 더하면 2므로 상괘(上卦)는 태택(兌澤)으로 하고,
후반 8026은 연산(演算: 모두 연이어 더함)하여 16이며 16은 8로 제하여 8이 남으므로 8이 되어 하괘(下卦)는 곤지(坤地)가 된다.
따라서 택지취(澤地萃)의 괘를 얻었다.
동효(動爻)는 총수를 연산하니 18이라 이를 6으로 제하니 6이 되어 상효가 동(動)한다.
완성된 괘상(卦象)은 택지취(澤地萃) 상육(上六)으르 즉 취지비 [萃之否]의 괘(卦)이다.
[점사풀이]
무공선생의 주역 천운예단(天運豫斷)의 책자에서 발췌하여 옮겨 적는다.
286 택지취(澤地萃) 상육(上六) [萃之否]
효사: 슬퍼하여 눈물이 흐르니 허물이 없으리라. [齎咨涕洟니 无咎리라]
상사: 슬퍼하여 눈물을 흘린다 함은 윗자리에서 편안치 않기 때문이라.
비요: 펄럭이는 촛불이 기쁜 듯 보이나 속 타는 줄 모르누나.
모임에 갔다 당혹함을 맛보고 속으로 안타까워할까 두렵다.
외톨이 같은 자신이 다소 서글퍼진다.
(자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나를 따르지 않으니 가만히 좀더 기다려야 하지 않겠는가)
단일침(斷一針): 자신이 서글프다.
소망: 이루기 어렵고 힘들다.
특징:
* 강한 화살도 기운이 다했을 때는 엷은 비단도 뚫지 못한다.
* 당혹감을 맛보게 될 것이다.
* 효의 지(得爻之支)- 미(未)
처신책:
* 물마개가 빠졌다, 추한 꼴을 보이고 싶지 않거든 빨리 일어서 나오라.
* 동정심을 불러 일으켜라.
* 뜻대로 안 된다고 원망 마라.
* 남과 나를 비교하지 마라.
인간관계(직장 또는 조직에서):
* 내가 미약하니 따르는 사람이 없다.
* 고고한 자리로 고립되어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봄이 이롭다.
2017년 3월 21일 무공(無空) 강재웅(姜宰雄)
첫댓글 지괘(之卦)가 비(否)로 받음은 종국에 가서 비색함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끝은 막혀 좋지 않음을 보인다. 그래서 인지 소환 일주일 내에 구속 영장이 청구 되는구나.
박근혜 전대통령 2017년 3월27일 검찰로 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되다.
사필귀정이요! 자업자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