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새누리당과 연관설로 시끌 -기독교는 신천지를 왜 이단으로 규정하나-
요즘 정가를 뜨겁게 달구는 것이 신천지라는 신흥이단종교와 새누리당이 연관되어 있다고 하여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였다고 하여 새누리당은 나꼼수 멤버 김어준, 김용민, 주진우 씨를 고발하였지만, 사실 이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기독교방송인 CBS가 제기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고발이 적절했는가에 대한 논란도 있는 상황이다.
그럼 새누리당은 왜 신천지 교단과의 연관을 예민하게 받아들일까? 신천지는 현재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어 가까운 동네 교회를 가 보더라도 신천지 추수꾼의 출입을 금한다는 명패를 많이 볼 수 있다. 교회에서는 현재 신천지 문제로 상당한 골치를 앓고 있는 중이다. 교회에서 왜 이렇게 신천지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는 것일까?
신천지는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전의 줄임말이다. 교주 이만희는 1984년 3월 14일에 신천지를 창설했고, 일반교단처럼 총회장이란 명칭을 사용하며, 교주 이만희는 선생님, 이긴자, 메시야로 불리기도 한다. 본부는 경기도 과천에 있으며, 전국적으로 12개 지파를 운영하고 있다. (12개 지파를 두는 이유는 구약성서에 이스라엘이 12개 지파로 구성되었기 때문)
신천지가 이단인 이유는 교주 이만희가 하늘의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자신을 믿어야 육체영생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기존 교회에 다니는 것은 멸망의 길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기존교회의 교리가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주로 교인들을 대상으로 포교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신천지는 천지일보라는 기관지를 운영하고 있고, 안티기독교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신도는 전국에 10만명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독교계가 신천지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이유는 신천지에서 추수꾼을 훈련시켜 교회분란을 조장하고, 교인들을 신천지로 데려가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기존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 시켜 교회를 강탈한 사례도 종종 있었다.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신천지 교리를 계속적으로 세뇌받고,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포교하게 된다. 신천지에 빠지게되면 다른 신도들을 포교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훈련받고 있으며, 그러다보니 가출, 가정포기, 이혼 등의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자신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이만희는 81세의 고령으로 정식 신학공부도 하지 않은 인물로 천부교 등의 사이비 종교를 전전하다가 신천지를 창설하게 된다. 신천지의 교리는 신천지 신도가 되면 육체적인 영생을 얻는다고 하는데, 기독교에서는 영생은 말하지만 육체적인 영생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신천지는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14만 4천명을 빗대어 신천지 신도가 14만 4천명이 채워지면 육체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요한계시록은 기독교가 로마로부터 극심한 박해를 받을 무렵 현재의 고난을 참고 버텨야 한다는 취지로 쓰여진 것이고 14만 4천이란 숫자는 상징적인 숫자이지 액면그대로의 숫자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천지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취급받고 있으며, 더구나 기존 교회에 침투해 교회의 와해를 시도하다보니 교회에서는 전국적으로 신천지 주의보를 내린 상황이다. 즉, 기독교계에서는 신천지를 극도로 배척하고 있는 데, 새누리당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 자체가 기독교계의 반발을 일으킬 수 있어 박근혜 후보 측의 득표에 상당한 저해요소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선후보캠프 이경재 기독교대책본부장이 2004년 신천지체전에 참석하여 축사를 하였고, 신천지 수석장로인 황길중씨가 “자신이 새누리당의 상임고문으로 있으면서 박근혜 후 보캠프 행정자치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황씨의 주장을 부인했지만 CBS의 확인결과 올해 5월에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11월 24일 국민행동종교본부 자문위원으로 임명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국 새누리당은 이단 종교인 신천지 집단과의 연루설을 완전히 부인하고 싶었겠지만, 일정정도 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 된 셈이다.
한편 나꼼수에서 국민일보에서도 새누리당과 신천지가 관련있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하였지만, 국민일보는 이를 부인하였다. 그러나 국민일보의 2012년 2월 14,15일 보도 내용을 보면 국민일보의 관련보도 부인이 무언가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다. 이 외에 이정현 박근혜 후보 캠프 이정현 공보단장은 CBS에 고발을 검토한다고 하였다.
현재 신천지와 새누리당의 연루설은 기독교방송인 CBS에 보도되어 현재 진해지역의 교회들에게도 이미 알려졌다. 따라서 대선정국에서 기독교인들의 민심에 얼마만큼의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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