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질 운명을 거부하고 꿀벌 도시의
운명까지 바꿔 놓은 초코비의 위대한 도전!
주제어: 도전, 공동체, 희생, 협력, 꿀벌 사회
교과 연계:
5학년 도덕 2. 감정, 내 안의 소중한 친구
6학년 1학기 과학 2. 생물과 환경
6학년 2학기 사회 1. 우리나라의 민주 정치
김성진 글│이정석 그림│초등 고학년~중학생 대상
280쪽│12,000원│판형 128*197│ISBN 978-89-5547-623-1 73810 | 펴낸날: 2019년 1월 31일
책 소개(줄거리)
떡갈나무 속에 자리 잡은 거대한 꿀벌 도시.
겨울이면 버려지는 수벌들, 도시를 약탈하는 무시무시한 말벌 군대, 보이지 않는 덫을 치는 거미들, 숲을 지배하는 까마귀들, 여왕벌의 결혼 비행 속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까지…….
꿀벌 도시의 작은 수벌 초코비는 겨울에 굶주리는 가족과 동료들을 위해 겨울꿀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초코비의 끈기로 겨울꿀인 초콜릿을 만들게 되고, 위험에 빠진 꿀벌 도시를 동료들과 함께 용기 있게 지켜 내는 작은 꿀벌의 도전과 모험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김성진 글
2010년 제1회 KB창작동화 공모 최우수상과 한국 안데르센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받은 『엄마 사용법』,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그린 『사자와 소년』이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초코비는 겨울에 태어난 벌이었다.
“오, 세상에나 정말 끔찍해! 꼭 꿈틀거리는 초코 뭉치 같잖아!”
초코비가 막 태어났을 때 보모벌은 까맣게 꼬물거리는 아기벌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초코’는 꿀벌들의 말로 ‘썩은 나무’를 뜻했다. 죽은 나무가 썩어서 까만 흙처럼 된 것 말이다. 아름다운 꽃과 달콤한 꿀을 사랑하는 꿀벌들에게 썩은 나무보다 쓸모없는 것은 세상에 없었다. -14쪽에서
떡갈나무 꿀벌 도시는 일곱 개의 판도시로 이루어진 하나의 거대 도시였다. 속이 빈 떡갈나무 내부를 따라 세로로 길게 늘어진 일곱 개의 판도시는 거주지와 꿀 저장고, 공동 식당, 보급소, 오물 처리 시설을 가졌으며 다른 판도시와 연결되어 꿀벌 도시를 이루었다. -20쪽에서
“우리 아빤 봄을 찾아서 돌아올 거야!”
“이런, 너한테 아무도 이야기해 주지 않았나 보구나?”
큰주먹이 재밌다는 듯 눈을 반짝였다.
“사실을 알려 줄까? 네 아빠는 돌아오지 않아. 봄 원정대는 결혼 비행에서 패배한 수벌들을 밖으로 쫓아내는 거야. 쓸모없는 수벌들을 밖으로 쫓아내서 식량을 아끼는 거라고.” -55쪽에서
꿀벌 도시는 수천에서 수만의 꿀벌 시민들이 살고 있지만 단순하게 구분하면 세 존재로 이루어졌다. 여왕벌, 수벌, 일벌이었다. 여왕벌은 단 하나로 꿀벌 도시의 번식을 담당하고 꿀벌 시민을 다스렸다.
가장 많은 수의 일벌은 꿀벌 도시의 번성과 번영을 담당했다. 일벌은 여자벌이며 꿀을 모으고, 도시를 건설하거나 관리하고, 아이를 돌보고 교육하고, 침입한 적과 싸우고 꿀벌 도시를 지키는 등 꿀벌 도시의 모든 일을 담당했다.
수벌은 수백 마리 정도로 직업을 갖지 않고 일생에 단 한 번 여왕벌과 짝짓기를 했다. 짝짓기도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평생 단 한 번 일하는 셈이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꿀벌 도시는 여자가 지배하고 여자가 중요한 모든 일을 하는 세계였다. -63쪽에서
“꿀벌 도시엔 경쟁이란 말밖에 남지 않았어. 친구는 경쟁자가 되고 동료는 적이 되었어. 그것이 꿀벌 사회를 파괴하고 있어. 우리 꿀벌들은 경쟁했기 때문에 성공한 게 아니야. 협력했기 때문에 위대한 꿀벌 도시를 세울 수 있었던 거야. 적자생존은 틀렸어, 협력자 생존이야. 그것이 우리 꿀벌들이 이룬 성공의 비밀이었어.”
슬비가 추운 듯 날개를 떨었다. -210쪽에서
초코비는 날개 근육을 힘껏 떨어 열기를 올렸다. 꽃가루가 굳은 자리에 다시 날개 근육을 댔다. 까만 꽃가루가 다시 녹았다. 초코비는 그것을 한 릿만큼 집었다. 검은 초코 뭉치 같았다. 검게 썩은 나무가 진득한 흙처럼 된 것 말이다. 초코비는 그것을 먹었다. 확실히 달고 맛있었다. 꿀을 먹었을 때처럼 기운도 났다. 초코비는 알았다. 마침내 겨울꿀을 찾았다는 것을. -246쪽에서
출판사 리뷰
떡갈나무 속 꿀벌 사회!
『엄마 사용법』으로 이슈가 되었던 김성진 작가가 오랫동안 준비한 새로운 이야기『초콜릿벌 초코비』가 출간되었다. 지구 온난화로 꿀벌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 책은 꿀벌의 생태를 다루기보다 인간 사회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떡갈나무 속에 만들어진 꿀벌 도시, 여왕벌을 중심으로 한 일벌과 수벌들의 세계, 그리고 꿀벌 도시에 얽힌 추악한 비밀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진짜 있을 법한 꿀벌 사회에서는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가진 꿀벌 시민을 길러 내고, 여왕벌의 결혼비행과 수벌들의 봄 원정대 등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야깃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불의에 맞서는 초코비!
여왕벌과의 결혼비행 승자로 꿀벌 도시의 시종장이 된 큰날개와 그의 선택자녀인 큰주먹은 떡갈나무 꿀벌 도시의 무법자처럼 꿀벌 시민들을 속이고 무자비하게 통치한다. 꿀이 모자라다는 이유로 수벌들을 냉혹한 겨울, 봄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도시에서 쫓아내고 자신들은 몰래 여왕의 꿀을 훔쳐 잔인한 말벌들과 내통한다.
태어나자마자 버려질 뻔한 수벌 초코비는 바람의 질주자로 불리는 수벌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진다. 그리고 삶의 이유를 찾고자 여자벌만 할 수 있었던 일벌이 되고자 한다. 또한 겨울에도 버려지는 수벌이 없도록 겨울꿀을 만들고자 노력하며 꿀벌 도시의 보이지 않는 불의에 맞서 용기를 내고 동료들과 협력한다.
자유로운 삶을 찾고 함께하는 기쁨!
욕심 많은 권력자 큰날개에 의해 삶의 자유를 억압받고 노동을 강요받던 꿀벌 도시.
초코비와 그의 친구인 슬비, 뭉툭꼬리는 그들을 돌봐 주는 흰날개, 구르는발과 함께 꿀벌의 진정한 삶인 자유와 행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느 날 무시무시한 말벌들이 꿀벌 도시를 침략해 오자, 꿀벌 시민들은 다함께 힘을 모아 겨울꿀인 초콜릿으로 말벌을 막아 내고 내부의 적이었던 큰날개와 큰주먹 일당을 꿀벌 도시에서 쫓아낸다. 드디어 꿀벌 시민들은 경쟁 사회가 아닌 협력 사회로 되돌아가 서로를 위하고 배려한다. 또한 자유롭게 일하며 보람을 느끼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와 청소년 역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 행동하는 방식을 깨닫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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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명: 아동 도서 제조년월: 별도 표기
사용연령: 8세 이상 제조자명: (주)크레용하우스
제조국: 대한민국 연락처 (02)3436-1711
주소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709-9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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