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수강했던 변민석입니다.
이직을 해보려고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인 올해 32살에 토익을 공부하러와 김헌영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토익을 아예 처음 준비하기도했고 동시에 비전공인 기사공부도 같이해야하는 상황이라 오전에는 토익학원, 저녁식사 후엔 다른 학원, 그리고 집에 돌아와 새벽 3시에서 복습을 마치고 자야하는 힘든 두 달을 보냈습니다. 이 두 가지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저녁 전까지는 꼭 학원자습실에서 토익숙제를 꼭 끝내야만 했습니다. 꼼꼼히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버텨냈기때문에 두 달이 다되어갈쯤에는 토익과 약간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수업 초반에 선생님께서 징검다리를 빗대어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납니다. 처음에는 자기가 알고있는 문장구조나, 단어가 얼마 없어 띄엄띄엄 있을 순 있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돌을 하나씩 채우다보면 그 길은 쉽게 걸어 갈 수도, 자전거를 타고 갈 수도 있게 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토익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어려웠던 기사 공부때문에 정말 힘들어했던 저에게 위로를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2월말 시험 하루 전 날, 학원 앞에서 만난 선생님과 악수를 하며 시험 후에 꼭 후기를 올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2월 29일 예정 중이던 저의 첫 토익시험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가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토익을 아예 내려놓고 기사시험준비를 시작했는데 그 시험도 몇 차례 취소되어 정신적으로 지쳐갔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토익시험이 재개되었고 두 개의 미리 예약해둔 시험을 위해 1주 정도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첫 토익시험날, 하필 시험장 음향상태가 안좋아 갑작스레 RC문제부터 시작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시험중 전체방송에서 마킹 추가시간을 준다하여 그렇게 이해하고 모두 끝나고 마킹할 생각이었는데, LC가 끝나자마자 다 걷어가버려서.. 거의 20개정도 마킹도 못하고 제출해야했습니다. 그날 이후 일주일정도 의욕을 잃어서 집 밖에 안나가고 아무것도 안했 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마음잡고 준비해서 일주일을 더 공부했고 그다음 시험을 보게되었습니다.
765점이라는 제 2월의 목표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되니 이 점수도 너무 아쉬웠습니다. 정말 나중에 시간이 난다면 더 올려보고싶습니다.
김헌영선생님. 바로 다음 시험이 있어서 후기가 늦었습니다. 저 그저께 드디어 첫 기사필기시험도 봤어요. 1월달에 너무 어렵고 안될것같아서 혼자서 집에서 울면서 공부했는데, 어제 가채점해보니까 합격했네요. 올해 세운 저의 계획보다 시간 많이 늦어졌지만 저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나중에 학원 지하 짐에서 운동하러 갈 수 있을만큼 여유가 나게 되면 인사 드리러가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첫댓글 민석아! 축하한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정말 아름답구나! 선생님도 민석이에게 배운다.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고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가길 응원할게. 정말 고마워⚘💌🙏
멋있어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