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 卷三十五 > 世家 卷第三十五 > 忠肅王(後) 7年 > 7월 > 원 사신이 왕의 영접을 받은 후에 입경하겠다고 하다
1338년 7월 21일(음) 갑인(甲寅),
1338년 8월 7일(양)
원 사신이 왕의 영접을 받은 후에 입경하겠다고 하다
갑인 원(元)이 실리미(失里迷, 시리미)를 파견하여 황후를 책봉하였다는 조서를 반포하고, 또한 환관[宦者]과 동녀 및 말을 요구하였다. 〈그런데〉 실리미가 금교역(金郊驛)까지 와서 왕이 배주(白州) 등암사(藤巖寺)에 있다는 말을 듣고는 도성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재상들이 상호군(上護軍) 전사의(全思義)를 보내어 양고기와 술을 보냈으나 받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왕이 만약 영접하지 않는다면, 나는 도성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하였다. 재상들이 사람을 보내어 왕에게 보고하였지만, 왕은 먼저 그것을 알아채고 사람들을 금하였기 때문에 아뢰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