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제정 이후 경기급식 발전 대안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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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닷컴 기사승인 2017.02.20 07:33:36
- 경기운동본부, “2년10개월 논의과정 수렴하고 관련부서·민관이 참여하는 TF팀으로 재편하라”
경기도의회, “행정편의 아닌 진정한 민관거버넌스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1월 5일 광역센터 설립을 골자로 한 경기도친환경학교급식지원조례가 공포되고 1월 25일 경기도가 학교급식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광역센터 설립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2월 17일 경기도의회에서 ‘친환경급식조례 이후 급식발전을 위한 대안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도내의 학교급식 관련 기관과 단체에서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친환경급식과 광역급식지원센터 설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회는 그동안 조례제정과 광역센터 설립 논의를 함께 해 온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 박승원)과 친환경무상급식경기운동본부(대표 구희현) 공동 주최로 김종찬 경기도의원, 최재관 친환경무상급식경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전은숙 경기도청 교육협력과 학교급식 TF팀장, 황윤정 경기도교육청 급식지원담당 사무관, 최진 경기도영양교사회장, 이민애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장, 한석우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사무처장, 황영묵 안양군포의왕공동급식지원센터장 등 도내 학교급식 관련 기관·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친환경무상급식경기운동본부 구희현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의 가장 큰 쟁점은 그동안 도민들과 함께 광역센터 설립 논의를 해 온 농식품유통과가 배제되고 교육협력국 차원에서 일방적으로 (가칭)친환경급식과 신설을 전제로 교육협력과 내에 학교급식 TF팀을 구성한 것과 그동안 광역센터 설립을 반대해 온 경기도교육청의 입장에 관한 것으로 예측됐다.
토론회 진행은 주제발표와 토론자토론, 청중토론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를 담당한 최재관 친환경무상급식경기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GMO문제, 인건비가 포함된 급식예산문제, 고등학교까지 친환경무상급식 확대하는 문제, 급식비리에 대한 대안 등을 언급하며 광역급식지원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특히 교육협력과 차원의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학교급식 TF팀 운영과 관련 “모든 급식관련 부서와 민간이 함께하는 TF팀의 재구성”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은숙 학교급식 TF팀장은 “아직 입장을 발표할 때가 아니다. 의견을 청취하러 나왔다”며 논쟁을 피했다. 그러자 경기친농연의 한 간부가 “내부적으로 광역센터의 위상과 내용을 확정해 놓고 토론회에 참여해 의견을 청취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관련 내용이 담긴 회의록을 들고 나와 폭로하자 모든 이목이 학교급식 TF팀장에게 집중되면서 파상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에 대거 참여한 경기친농연 화원들은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광역센터라면 경기도 친환경농민들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단순한 의견 청취가 아닌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TF팀을 재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교육청의 입장과 관련해서도 날선 공방이 오갔다. 경기도교육청 황윤정 사무관이 “경기도교육청은 인력파견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을 뿐 광역센터 설립 자체를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발표하자 황영묵 안군의 센터장이 “지난 2015년 도지사와 교육감 등이 참여하는 3+3 회의에서 이재정 교육감이 광역센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며 증거를 제시하고 나섰다. 황윤정 사무관과 황영묵 센터장은 식품비 증액에 대해서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김종찬 의원은 “새로운 조례가 제정되면서 학교급식심의위원회를 새로 구성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광역센터에 대한 내용도 정리를 해야 한다.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광역센터 설립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도의원 3선을 하는 동안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을 위해 노력해 왔다.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무상급식을 실시했지만 올 1월 5일에야 경기도 친환경학교급식 조례가 제정됐다. 경기도의 아이는 바로 내 아이이고, 우리의 미래이다. 조례 취지에 맞는 광역센터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학교급식 TF팀의 재편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구희현 친환경무상급식경기운동본부 대표는 “조례제정으로 해묵은 과제인 광역센터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긴급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 오늘 토론회가 기점이 되어 ‘도농상생의 친환경 교육급식’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 대표는 “선거때만 표 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절대 표 주지 말자”며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광역센터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