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序說
前略
程子曰,
讀論語에 有讀了全然無事者하며 有讀了後에 其中得一 兩句喜者하며 有讀了後에 知好之者하며 有讀了後에 直有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者니라
程子가 말씀하였다
논어를 읽음에 다 읽은 뒤에 전혀 아무런 일이 없는 자도 있으며, 읽은 뒤에 그 가운데 한 두 句를 터득하고 기뻐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 좋아하는 자도 있으며, 다 읽은 뒤에는 곧바로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춤을 추고 발로 뛰는 자도 있다.
程子曰,
今人은 不會讀書로다 如讀論語에 未讀時도 是此等人이요讀了後에도 又只是此等人이면 便是不會讀이니라
程子가 말씀하였다.
지금 사람들은 책을 읽을 줄 모른다. 예를 들면 논어를 읽었을 때에, 읽기 전에도 이러한 사람이요, 다 읽고 난 뒤에도 또 다만 이러한 사람이라면 이것은 곧 읽지 않은 것이다.
程子曰,
頤自十七八로 讀論語하니 當時已曉文義러니 讀之愈久에 但覺意味深長이로라
程子가 말씀하였다.
나는 나이가 17~18세 때로부터 논어를 읽었는데, 당시에도 이미 글 뜻을 알고 있었다. 읽기를 더욱 오래할수록 다만 의미가 深長함을 느낄 뿐이었다.
첫댓글 아직 다 읽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논어의 뜻보다 정자의 이 말씀이 의미 심장합니다.
논어를 공부하면서 늘 手之舞之足之蹈之者의 경지를 꿈꾸나 왠지 멀게만 느껴질 뿐입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