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아 소식지_3호] 활동가들의 사랑방, 레아 까페!

[레아소식꾼]

<활동가들의 사랑방, 레아 까페!>

어쩐일인지 레아의 공간 중 가장 좁고 더우면서도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레아 까페는 활동가들이 모여 놀고 먹고 재충전해서

가끔 멋진 활동도 기획하고 속 깊은 이야기도 나누는 사랑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조만간 테이크-아웃을  시작해 용산에 사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도 마련 될 것 같구요..

요즘 커피는  에디오피아 이르가체프, 요즘 필요한 물품은 커피 분쇄기, 커피 써버(담아놓는 유리병), 머그컵, 부탄가스 입니다!

◆ 레아 활동가들의 취미생활

                                   - by 요이

1. 파리채

여름이 거의 다 가서야 누군가 파리채 네개를 사왔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탁탁하고 지하철 통로에서 파는 플라스틱 라켓 모양의 전기 파리채를.. 아무튼 늦게나마
파리채가 들어오자 한 여름 레아에서 밤샘 작업 등을 거치면서 모기와 파리에게 시달렸던
그 어떠한 복수심들이 선선해지는 지금까지도 탁탁하는 소리의 형태로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탁탁. 탁탁.
필자로서는, 며칠전 거대한 나방을 그 강력한 전류가 흐르는 파리채 위에 올려놓고, '와 튀김이다'라고
외치며 희열을 느끼던 레아 박사장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해충은 파리채로 때려잡아야 한다.

2. 체스

사람들이 우르르 연행되고 혹은 우르르 석방되는 오늘날, 영상작업의 핵심 멤버들은 잠 잘 시간임에도
체스두기에 여념이 없다. 체스를 좋아하는 필자로서는, 체스인구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대환영이다.
그런데 그들은 왜 영상편집을 제쳐두고 한가롭게 체스를 두는가? 오로지 그건 영상편집의 준비운동 단계란다.
졸음을 쫓고 집중력을 키우는 저 알흠다운 자세.

1) 누군가는 승부를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게임이 끝나면 그의 주머니를 뒤져보자.
2) 누군가는 승부에 대한 관점이 꽤 남다르다. 내가 이겼는데도 기분이 썩 좋지 않다면 앞에 있는 상대방을 바라보자.
뭔가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면 그가 바로 져놓고도 의기양양한 도영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3) 만약 당신이 레아라는 곳에서 체스를 둔다면, 훈수를 두는 그 누구도 믿지 말라. 반드시 후회한다.

 ◆ 커피 볶아드립니다

 

불량콩을 정성스레(?) 골라내는 저 사진은 설정샷이 아니랍니다 ^^

원두가 필요하신 분들은 말씀해주시면 [원두 구입 & 로스팅] 후 보내드릴 수 있으니 문의해 주세요.

 문의 메일 : artvister@gmail.com

[코엔지일꾼]

재미있는 문장이군요. 파리는 많았지만, 자고 있을 때에 다리 손가락의 끝으로 파리가 재롱부리는 것은, 꽤 나쁘지 않아요. 나 뿐입니까. . .

[요이]

다케우치님이구나. 그때만 해도 파리채가 없었어요. 맞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