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6월 2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56,115명, 사망자가 14,483명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인도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3월 25일부터 강력한 봉쇄령 조치를 취했지만 경제적 고통이 증가하여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에도 확진자 수는 계속적으로 증가하였고 봉쇄령 완화 조치 이후로 빠르게 증가하여 현재 하루 1만 5천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도 전체 인구 수 약 13억 8천만, 인구밀도에 비추어볼 때 456,115명의 확진자 수는 경미한 정도라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지만 인구대비 적은 검사 건수, 꺾이지 않는 확산세, 환자를 감당할 수 없는 의료시설 등 열악한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빈곤층 지원을 위해 4000만 달러 규모의 재정정책을 발표했지만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상위 1%가 전체 부의 6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빈부 격차가 심합니다. 대도시 인구의 절반 이상이 빈민촌에 살고 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당장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찬드라반, 로티아나 마을학교가 있는 오르차(Orchha) 지역은 Green Zone (코로나19 위험 정도에 따라 인도 전역을 Green, Orange, Red zone으로 구분)으로 5월 말부터 통행 금지가 풀리고 경제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일자리를 잃은 수많은 사람들, 어려워진 경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오르차 시내는 예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강제로 닫혔던 상점이 다시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티아나, 찬드라반 마을은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하층인 불가촉민들이 사는 마을이기 때문에 정부의 혜택과 지원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이들은 더 큰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아시안프렌즈는 봉쇄령이 내려진 후 일자리를 잃어 하루 먹을 음식 조차 구할 수 없게 된 마을 아이들에게 현지 활동가를 통해 Lunch box를 제공하였고 아이들과 감염에 취약한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마스크 나눠주었습니다. 아직 학교 교육은 재개하지 못하지만 아이들은 음식을 얻기 위해 학교에 나오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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