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인식
철학적 인식론의 접근방법에는 관념론과 경험론의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의 생각을 기초로 하는 관념론이나 보이는 세상의 경험을 기초로 하는 경험론
모두 공통적으로 세상을 기초로 사고하고 경험하여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객관적 진리인식은 눈으로 보는 경험이나 마음의 생각으로는 도저히
진리인식이 불가능하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오직 성령하나님께서 계시로만 깨닫게
하시려는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진리를 깨닫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보이는 것으로만 인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 역시 보는 것으로 말미암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이 진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눈앞에 보고도 진리를 볼 수가
없으므로 죄인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모든 인생이 그리스도를 보지 못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 자체가 죄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보는 것으로 좇아 생각하고 이해하며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경 역시 세상적 마음의 생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죄인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육체의 시각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이 분명히 존재하며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우선 “나”라는 존재의 정체성도 보이는 외모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으며 사랑도 보이는 행위에 있지 않고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습니다.
죄도 보이지 않는 것이며 보이는 것은 죄의 증상일 뿐 죄의 뿌리는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도 보이지 않지만 마음속에 무한한 감동을 주며 큰 힘으로 존재합니다.
이와 같이 영이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거짓선지자들은 보이는 것으로 유혹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르치는 것을 살펴보면
진리와 거짓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는 행위나 눈에 보이는 표적, 이 땅에 복지국가를
실현하려는 가르침은 보이는 것을 신앙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거짓된 가르침입니다.
이는 경험과 관념으로 인식할 수 없는 시간, 공간, 형상을 초월하신 보이지 않는 영원하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앙은 영원에 대한 이해를 전제하며 영원의 이해가
없으면 언제나 보이는 것으로 신앙의 기준을 두고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시간, 공간, 형상을 초월한 보이지 않는 영원의 개념은 성경말씀을 깨닫는 만큼
이해할 수 있으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신 로고스와 성령하나님의 조명하시고 가르쳐
주심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요16:12~13)
- 언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