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고ㅤㅈㅏㅍ은 일 하면서 자질구레하게 그렁 저렁 잘 사십시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새해 다짐에 대해 써 볼랍니다.
저희 가족은 매주 일요일이면 아침 8시30분경에 베이걸교회(?)에 갑니다.불교 신자가 왠 교회냐구요? 들어보세요
저희 테니스 클럽 회원이 우리집 근처에서 베이걸 샵(빵가게)을 하는데 가서 팔아도 주고(이 부분은 아주 약하고)
싸게 아침도 해결 할 겸(이 부분이 아주 강함) 기존 성도 한 분(다른 테니스 회원님)도 만날겸 해서 해서
약 3개월 전부터 집사람과 저는(가끔씩은 두 아들과) 군인들이 아침에 라면을 정기적으로 먹듯
일 없는 일요일이면 아침을 베이걸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처는 베이걸 샌드위치에 커피 마시면서 옆에 굴러다니는 신문 읽으면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
내심은 아침밥 안해서 좋아 하지 않을 까 하는 것은 제 생각입니다만 저도 미국에 진짜 온 것 같아 싫지는 않습니다
이 가게는 저희를 제외한 손님은 거진 다 외국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까지 쭉 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1월 3일은 아시다 시피 새해 첫 일요일에 온 가족이 함게하는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제 처가 늦게 준비 하는 바람에 겨울 방학이여서 온 큰애와 그리고 12학년인 둘째가 저랑 먼저 한 차로 가기로 하고
제 처는 따로 자기 차로 온답니다.(어차피 처는 교회 가야 하기에 차 두대가 필요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올해는 엄마 아빠가 새해 세배를 못 받았네!(한국에서 손님이 와서 새해 첫날 아침에 그랜드캐년에 있었거든요)
어차피 올해는 한국식으로 구정에 하자"하면서
"그래 아빠는 새해 resolution이 첫째는 책을 읽든 안 읽든 책을 항상 옆에 끼고 있는 것이고 ,
둘째는 엄마를 사랑하든 안하든 하루에 한 번은 사랑한다고 하기로 했다
.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여차 저차하다 그런데 니네 다짐은 뭐냐? 종명이 부터 말해 봐라?" 그랬더니
우리 집 큰애 하는 말이 "아빠! 저는 제가 학점을 잘 받든 말든 제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교수님이 가르쳐 주는 것을 최대한 다 알아 내는 거예요"그러는 겁니다.
요새 전공을 바꾸고 나서 조금 더 철도 들고 새로운 전공에도 적응하는 눈치입니다."그래? 그러면 자동으로
학점도 잘 받겠네.. 그러니까 네가 네 전공을 즐긴다는 얘기지? 그래 잘 해봐라. 그리고 너 종갑이는?" 그랬더니
둘째 하는 말이 "저는 첫째로 책을 많이 읽어야겠어요 그동안 바빠서 책을 못 읽었어요. 그런데 책을 많이 읽는 것 자체가
목표라기보다 세상과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깨닫고 싶어요." 속으로 '아이고 기특한 놈' 하는데
둘째는 " 그리고 내가 원하는 대학에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덧불입니다.
"그거야 네가 최선을 다 했으니 잘 되겠지."하고 맞 장구를 치고 또 있냐 그랬더니
"그리고 교회를 다닐까 해요"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저희 가족 종교상황은 처 기독교, 저 불교, 큰 애 천주교세례자, 둘째 무종교입니다.
그래서 제 처의 소원은 저희 가족이 교회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놀라서 "아니! 왜? 왜 갑자기 그 생각을 했냐?"
물었더니 "아니 엄마도 그러시고..." 그러자 마자 저와 큰 애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듯이
"그래 잘 생각했다. 엄마 노력(그동안 애들과 저에게 갖은 협박과 공갈 아양으로 구워 삶았으나 아무도 전도가 안된 상황)도 있고
우리 셋 중에 하나는 교회 나가는 것도 좋지... 잘 생각했다.
그래도 우리 중에 네가 나이도 제일 어리고 너는 철학을 전공한다니 잘 결정했다... 네가 희생양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냥 순한 어린 양이라 생각해라..."하는 등 갖은 감언 이설로 잘 결정했다고 쌍수를 들고 환영했습니다.'
이렇게 둘째가 교회에 나가게 되면 제 처의 저에 대한 전도 작업에 있어 강도가 많이 약해 지고
저는 많은 숨 쉴 틈을 갖게 될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심 처도 하느님께 책망은 듣지 않겠다는 계산이 됩니다.
이렇게 저렇게 우리들 새해 다짐 이야기가 정리가 되더니 마침 처가 오고 처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리고 처의 새해 다짐을 듣고
둘째 종갑이랑 처를 한 차로 흐뭇한 마음으로 교회에 보내고
저와 큰애는 다른 테니스 같은 치는 성도님과 베이걸 최사장님과 더 많은 교제를 나누고
베이걸 교회에서 은혜롭게 새해 첫 집회를 마쳤습니다.
모두들 새해 다짐 잘 세우시고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이상 바람의 아들 올림
첫댓글 오회장님 글 잘 읽고 많이 웃고 갑니다. 요즘 피곤한 저에게 엘돌핀을 주시네요.
새해 가족 모두의 꿈이 이루어 지길 바라겠습니다.
하지만 오사모님의 전도 작업은 천군백마를 등에업고 천운과 천기를 동반하여 엄청 센 강도로 다시 돌진해 오리라 이 소인은 사려하옵니다...ㅋㅋㅋ
어쨋든 시간이 되면 저도 베이글 교회에 한번 참석하겠습니다.(딴 교회는 새신자에게 다과는 제공 한다던데.....)
저희 베이걸 교회도 새 신자에게는 첫날은 주차장도 장애인용 사용 할 수 있게 해주고요 앞으로
참석하실 때 마다 식사비는 강요하지 않습니다. 첫 날 새신자님은 송 장노님께서
지불 하십니다.저희는 더 많은 베네핏을 알어서 찾아가게끔 합니다.
베이걸 교회 특징은 절대 어느것 하나 강요하는 것은 없습니다.베이걸 교회 오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