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리대로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초대회장 =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지금 잠꼬대 같은 한자타령을 할 때인가? 한자를 배우고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조선시대나 일제 강점기라면 몰라도 지금은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시대로서 우리 한글을 어떻게 살리고 빛낼 것인가 고민하고 노력할 때이다. 교육과학부는 때 아닌 한자타령 그만하고 우리 말글부터 잘 가르치고 한글을 빛낼 노력이나 하라!
5·16 군사정권은 한일회담을 강행하겠다면서 1964년부터 한글만 쓰던 교과서를 일본처럼 한자 혼용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1967년에 한글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의병처럼 일어나 국어운동대학생회를 만들고 한글을 살리고 빛내어 나라를 일으키라고 외치니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부터 강력하게 한글전용 정책을 펴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1970년부터 교과서를 한글로만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그렇게 한 것은 매우 잘한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교육과학부는 일본 식민지 때 일본식 한자혼용에 길든 친일 반민족 세력의 말만 듣고 다시 한자교육을 강화하고 교과서에 병기하겠다고 한다. 이것은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고 박근혜 대통령과 이 정권을 욕되게 하려는 것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규제개혁을 하겠다면서 어린이들이 먹는 과자나 식품에 한자나 영문, 일본어 같은 외국 글자를 우리 한글보다 더 크게 쓰도록 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자나 영어 같은 외국 말글을 배우지도 말고 쓰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어려운 한자나 외국말을 배우고 아는 것도 필요하고 좋지만 제 말글을 잘 알고 바르게 쓰는 것이 더 먼저 힘쓸 일이고 좋은 일로 본다. 말글은 사람이 서로 지식과 정보, 생각과 뜻을 주고받는 연모요 수단이다. 우리나라 사람끼리는 우리 말글로 말글살이를 하는 것이 지식과 정보를 빨리 주고받을 수 있어 가장 좋고 지식 정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로서 음성인식 컴퓨터나 기계통번역기에 가장 적합한 훌륭한 과학글자다.
지금은 한자나 영어 같은 외국 말글 배우고 쓰는 데 힘을 빼앗기기보다 한글이 얼마나 쓸모가 많은지 알려주고 그 이용 기술을 가르칠 때이다. 지금 나라 밖에서는 한글을 쓰는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고, 나라 안에서는 한글박물관을 짓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등 한글을 빛내려고 애쓰고 있다. 교육과학부가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교육을 강화하고 교과서에 병기하겠다는 것은 그 시대 사명과 흐름을 거스르는 일이다. 그 정책을 당장 버려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 회장·언어문화개선범국민연합 공동대표 idaero@hanmail.net
다음검색
첫댓글 고맙게 잘 읽어 보았습니다.
한글 사랑!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