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제 5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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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승에 내려가 임신을 하고 돌아 온 웬수는 출산 일이 가까워졌다. 배가 남산만하게 부풀어 오른 웬수는 출산을 하러 이승에 또 내려가야 된다며, 출산휴가를 신청했다.
"웬수야, 그럼 태어날 아기는 누가 키우는 거냐!?"
"당연히 효연이가 키운다."
"그나저나 그 아기는 어디로 나오는 거냐!?"
"내 배꼽으로 나온다." 하면서 웬수는 제 배꼽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주먹만하게 부풀어 있었다. 그리고 웬수의 젖꼭지도 거봉 포도 알 만하게 부풀어 있었고 가슴도 호박덩어리 만하게 커져 있었다. 그렇게 변한 웬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자지러지게 웃으며,
"하하하 그렇다면, 아기의 젖도 네 가슴에서 나오는 것이냐!?"
"아니다. 내가 출산을 함과 동시에 효연은 가슴이 커지고 태어난 아기는 그 젖을 먹으며 자라게 된다. 그리고 내 가슴은 정상으로 되돌아온다."
"그렇다면 저승에서의 출산도 사내귀신들 출산 차례가 되었을 때 사내들은 출산만 하고 아기는 여자귀신들이 키우는 거냐!?"
"그렇다. 여자귀신들이 출산 할 때도 여자귀신이 키우고 남자귀신들이 출산 할 차례도 아기를 키우는 것은 여자귀신들이 키운다. 그리고 천국은 공공기관에서 다 키워주고 교육도 시켜주기 때문에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별로 힘들지 않다. 그래서 여자귀신들은 때 맞춰 수유만 해주면 된다."
"요는 출산, 그 고통이 힘들겠구나!?"
"그렇다. 특히 남자귀신들이 출산 할 때 고통이란 여자귀신들이 출산 할 때보다 배는 힘든다."
"아하!! 해마(海馬) 수컷들처럼 배꼽으로 출산을 하기 때문에 그렇구나!?"
"그렇다, 그래서 저승에선 남자가 임신을 하면 해마족 이라고 한다. 하하하"
"자, 그렇다면, '우리' 동생은 떡 두꺼비 같은 아들이길 바란다."
"고맙다."
"이름은 지어 뒀냐!?"
"오호!! 참 그렇지, 웬수 네가 근사한 이름 하나 지어봐라!"
"으~ 음, '나라'가 어떠냐!? '우리'와 짝꿍으로 '우리나라'!?"
"오호 기발하다. '송우리' '송나라' 하하하 자, 그럼 나는 이승으로 애 낳으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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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는 '나라'를 낳으려 이승으로 내려갔고, 나는 황진이가 미인계로 염라대왕 죽이기 작전을 지켜보기로 했다. 황진이는 마르린 몬로를 불러 작전지시를 했다.
"몬로야, 잘 녹여봐, 호호호...그리고 한 밑천 뜯어내.... 호호호"
"알겠어, 언니 이승에서 케네디 녹이던 솜씨로 그 영감을 흐물흐물 녹여 놓을 것이니까, 걱정 말라고 호호호"이승시절 실제로 그녀는 미국 제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John Fitzgerald Kennedy, 1917~1963.년)의 정부(情婦)이기도 했다.
"근데 케네디는 지금 뭐하니!?"
"이승에서 재클린 리 부비에 케네디(Jacqueline Lee Bouvier Kennedy 1929~1994)가 올라오니까 다시 만나 저어기~ 어디서 산다 나봐...관심 없어." 재클린 리 부비에 케네디(Jacqueline Lee Bouvier Kennedy)란 케네디의 이승시절 그 부인이었다. 케네디가 암살을 당하자 그녀는 마리아 칼라스의 남편이었던 오나시스와 재혼 한 사실도 있다.
"그리고 말야, 몽땅이에겐, 계월향이 어떻겠니!?" 황진이는 현재 마르린 몬로의 애인인 이브몽땅의 사후 문제도 생각 해 두었다.
"평양명기 월향이언니!? 몽땅이에겐 너무 과분하지.... 근데 월향이 언니가 몽땅이를 좋아할까!?"
"몽땅이가 샹송스타일로 노래한 '빈대떡 신사'에 반했데....호호호"
"언니, Darling께서 작사한 그 '빈대떡 신사' 말야, 호호호 그 언니 빈대떡이 되게 먹고 싶었나 보다. 호호호"
"노래에 반했겠니? 몽땅이의 허우대에 반했겠지...호호호 하긴 나도 말이다. 몽땅이 노래, 고엽(Les feuilles mortes)에 반하긴 했지....호호호"
"그럼 언니가 몽땅이 '愛ㄴ' 해 호호호...."
"내 '愛ㄴ'은 오로지 우리 Darling 뿐이다."
"에이~ 거짓말 서경덕 선생님은 언니, '愛ㄴ' 아닌가?!"
(계속~)
첫댓글 기발하네요 게속 읽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