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세울배 마스터부 경기가 열리고 있는 부천종합운동장에는 용호상박, 파워풀하면서도 빠른 공들이 화려하게 오가고 있었다. 1년에 수없이 많은 대회가 열리지만 12월에 열리는 대회는 특별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연말 랭킹을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이름 석자 대면 누구라도 알 만한 선수들이 랭킹을 확정짓기 위해 뛰고 있었다.
10년 전, 랭킹을 운영하는 세 단체 모두 연말 랭킹 1위를 휩쓸던 일명 터미네이터 조동호를 만났다. 60세가 다 된 나이지만 여전히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었다.
조동호는 “그간 사업에 매진한다고 대회출전을 못했다”며 “일요일에 열리는 대회는 즐겁게 참석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과거에 비해 동호인들의 실력이 엄청 업그레이드되어 놀라울 정도다”며 “어릴 적부터 라켓을 잡은 동호인들은 선수출신들처럼 수준급 경기를 한다”며 감탄을 자아냈다.
고운섭은 “카토 마스터부는 선수출신 지도자들이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페어가 탄탄해서 긴장된 플레이의 연속이다”고 했다. 카토 마스터부 규정에는 초등선수 출신 35세, 중등 40세, 고등 45세부터 뛸 수 있어 순수 동호인들이 한 수 배우기 좋은 기회라고 한다.
마스터부 본선경기와 함께 한쪽에서는 11월 16일에 남겨 둔 신인부 4강전이 열리고 있었다. 4강에서 고전을 하던 최인수 김대환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리 때부터 라켓을 잡았으나 2년 전부터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는 김대환은 “4강에서 긴장한 탓에 경기를 못 풀어 힘이 들었다”며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파트너 최인수 선배가 잡아주고 몸은 자동 반응을 할 때까지 레슨해 준 안성근 코치님이 만들어 주어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아쉽게 준우승한 박정훈은 “신인부 첫 입상이다”며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지 못하고 다양한 구질의 볼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숙제가 남았다”고 전했다. 시상식 주변에는 휴일이라 응원하러 나온 지인들이 많이 모여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빛났다.
올해 8년째 세울배를 운영하고 있는 조영님 대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첫 마음 그대로 동호인들의 불편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마지막 대회라서 그런지 특히 마스터부 출전자가 많아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다”고 했다. 세울배는 동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 상품을 준비해 더욱 참가자들을 만족시킨 대회라는 평이다.
신인부 대회결과
우승 최인수 김대환(인천논현,부천중동)
준우승 이정환 박정훈(과생테)
3위 문선우 송원진(필탑, 강일) 김병득 임원규(백두산,맨투맨)
조영님 대회장이 시상하는 모습
우승 최인수 김대환(인천논현,부턴중동)
3위 문선우 송원진(필탑, 강일) 김병득 임원규(백두산,맨투맨)
준우승 이정환 박정훈(과생테)
결승을 앞두고
터미네이터 조동호
랭킹 관리에 들어간 톱랭커들
대회 진행요원
온 가족이 응원하러 왔다
클럽 지인들의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