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다해 연중 제24주간 화요일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제1독서: 1코린 12,12-14.27-31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복음: 루카 7,11-17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찬미 예수님,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교회 구성원들의 공동체적인 역할을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알려 주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모든 신앙인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능력에 따라 공동체를 위해 더 나은 봉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요한 크리소스토모 성인은 ‘모든 이에게 참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설교의 능력’으로 교회 개혁을 위해 커다란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성인은 특히 부패한 정치 권력에 협력하여 잘못된 방식으로 교회의 권력을 행사하는 지도자들과 세속 권력자들의 부정과 부패, 사치를 준엄하게 꾸짖으며 가난한 이들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성인의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대가 금으로 된 잔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 그리스도(=가난한 사람)께서 굶주림으로 돌아가신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먼저 배고픈 이들을 충족히 채워 주고 난 다음 그 나머지 것으로 제단을 장식하십시오. …그러므로 성전을 장식할 때 고통받는 형제들을 멸시하지 마십시오. 살로 된 성전이 돌로 된 성전보다 훨씬 가치 있기 때문입니다(마태오 복음 강해 50,3-4).”
가난하고 고통받는 형제들 안에 숨어 계신 예수님을 깨닫고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성인의 설교는 오늘 복음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인이라는 마을에 가셨을 때, 과부의 죽은 외아들의 장례 일행과 마주치셨습니다. 그분께서는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의 외아들을 살리시어 그녀에게 돌려주셨습니다. 과부는 고아와 마찬가지로 예수님 시대에 가장 가련한 이들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남편 없이 얼마나 힘들게 외아들을 키웠겠습니까? 외아들은 과부의 전부요 인생의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것을 잃은 불쌍한 과부에게 외아들을 돌려주신 예수님의 거룩한 자비는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지체로서 역할을 해야 할 우리 신앙인은 보다 큰 자비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려운 이웃들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면서 도움을 베풀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