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Aiiis
다정의 반대가 무정이라면
전 기꺼이 무정한 사람이 되겠어요
코끝을 간지럽히는 봄바람에 취하지 않고
그 어떤 찬란함에도 눈길조차 주지 않도록요
이마저도 다정함이라 부를 당신의 사랑스러운 오만에
저는 기꺼이 무정이 되겠습니다
어느 날 그 애는 돌연 벽에 걸려 있는 낡은 뻐꾸기시계가 불쌍하다고 했다. 고장난 시계에선 더이상 시침과 분침이 움직이지 않고 뻐꾸기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그래도 그 애는 한참 동안이나 벽에 멍하니 시선을 두었다. 흐르지 않을 시간을 기다리며 어둠 속에 있을 뻐꾸기를 위함이라 했다. 나는 어째서인지 조금 울컥했고 사실은 그 애가 고장난 시계 속 뻐꾸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 용기에 대한 고발
순간은 결국 사라진다
잡힐 것 같지만 끝내 손끝에 채이지 않아서
순간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얄궂은 것은 금방 사라질 거면서
불쑥불쑥 나타나는 기고만장함이며
그 찰나로
영원히 순간을 염원하게 하는 지독함이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달라붙고 나타나달라 보채는 것은
네가 언제나 그 순간 안에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눈을 감고도 너를 알 수가 있어. 사실 너를 느끼는 것에 있어 오감 따윈 필요 없거든. 나는 한때 네 살결을 쓰다듬은 바람이기도 했고 가끔 네가 제일 좋아하는 불가리아 향수의 향기이도 했어. 그러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설령 네가 나를 알지 못하더라도 내가 찾아가면 된다. 그러니 부디 이런 나의 가엾은 자만에 안심하렴. 기어이 너의 불안에 거짓을 녹아 붙이는 내 자만을 용서해 주렴.
/
문득 생각날때마다 썼던 것들이야
여시들 모두 좋은 밤 보내^~^
첫댓글 설마 여시가 쓴거여??? 난 뭐 어디서 발췌해온줄알았어
2ㅜ우와
순간 이란말 너무 와닿는다
글귀멋있다
헐 글이 너무 좋다....
여시가 쓴거라고???대박 천재아녀?!!
아니 무슨 일이야 여시에 대 작가님 등장이라니
헐 좋다..
와 여시덕에 좋은글 읽는다 ㅜㅜ
정말 좋은 글이다 계속 되뇌고 싶어
와 글이너무좋아ㅜㅜ내가유독좋앗던부분밑줄쳐봤어!!!
와,,,,,너무좋아
글과 그에 맞는 짤들이 저녁밤에 나의 마음을 적신다 고마워어어어!!!!!
진짜 좋다ㅠㅠ 출근길 힐링함..
글 진짜 좋아ㅠㅜ 고마워 여시야~~ㅠㅜ
마지막 글 너무좋다
글 진짜좋다 뻐꾸기넘슬퍼ㅜㅜ 감정이입돼.. 나같아 어둠속에서 밝은날이 오는거 기다리는게..ㅠㅠ
너무 좋다
와 여시야 글 너무 좋아... 캡처하고 생각날때 봐도 돼?....
응 당연하지!
@Aiiis 고마워!!!
여샤 작가야.. ? 너무젛다 ㅜㅜ필사할래..
이런 글을 읽고도 너무 좋다라고 밖에 표현 못하는 나는 여시가 너무 대단해보이고 부럽다 ㅠㅠ
세상에.. 나 저녁에 다시 읽으러 올게 지금 읽었는데도ㅜ와...
여시전용 작가해주세요ㅠㅠㅠㅠ 너무 좋다
무정이랑 순간에 관한 얘기 넘 좋다.......
와 여시야 .. 정말 좋다 감탄했어
여시 정말 잘쓴다 감수성이 이런거구나 느껴짐!
으어 ㅠㅠ 찡하다... 잘 보고 가!!
좃..타...🤍
잘보고가 ♡
와 너무 잘읽었어 여시.. 마지막에 여시가 썼다고해서 너무 깜짝놀랐어 글 ㄴ너무좋다.. 자주보러올게 글 삭제하지 말아줘
첫번째 글 좋다 ㅠㅠ
마지막꺼왠지슬퍼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2.26 23:13
여시야 등단하자 등단 ㅠㅠㅠ 너무 좋아
헐 직접 쓴거였다니..
나도 내 개인 다이어리에 필사처럼 적고싶은데 그래도 되나유.. 어디 업로드는 안해!! 글 너무 좋다ㅠㅠ
응!! 당연히 되고말고
@Aiiis 허락 고마워 ㅠㅠ 가끔 꺼내서 읽을게!!
우오ㅏ 대박이다 술술 읽혀
혹시 이전에도 올린적있어??? 첫번째 읽었던거같아서!! 그때도 넘좋다생각했는데
아니 이번에 처음올려! 근데 올린 글 중에 다정이라는 단어를 쓴 글들이 몇개 있긴해서 헷갈릴수도 있겠다 ㅠㅠ
여사 글 잘읽었어 너무 좋다.....
우와 직접 쓴거라니...ㅠㅠ 글이 너무 멋있어
막글 너무 위로된다ㅜㅜ 고마워
너무 좋다 여시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