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자학에서 온 여자의 유머 자위에서 온 남자의 유머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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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순수박물관

자학에서 온 여자의 유머

자위에서 온 남자의 유머

웃음, 유머는 비극적 삶을 원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간의 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여자와 남자의 유머 양상은 차이가 있고

그 차이에 대해서 고찰해보는 게 오늘의 주제입니다.

우선 여자의 유머부터 알아봅시다.

한국에서 가장 고전적이고 유명한 여자의 유머는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생각나는 게 있나요?

예. 정답은 박민규의 작가의 죽은 왕녀의 파반느 한 구절을 이용하겠습니다.

이를테면 야근을 마치고 미쓰 리 이렇게 늦었는데 괜찮겠어?

건성으로 묻는 말에 그럼요, 전 얼굴이 무기잖아요! 대답이라도 해야 환영받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아주 유명한 농담이죠.

드라마, 개그프로그램 그리고 순정만화에서도

이런 대사를 하는 여주인공이나 주변인(남자)이 유머라고 하는 말입니다.

네. 바로 이와 같이 여자의 유머는 자학입니다.

비슷하게 여초사이트에서의 드립을 보면 자기를 내리고 웃깁니다.

스스로를 돼지라 칭하고 멍충이라고 내리는 이런 양상을 많이 볼겁니다.

그렇다면 남자의 유머를 알아보죠.

생각만 해도 쉰내가 나군요.

남자들의 유머 양상을 한 글자로 말하자면 척이고 두 글자로 말하자면 자위입니다.

남자들은 있는 척, 아는 척, 가진 척 하면서 농담을 날립니다.

일명 아재체를 생각하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들은 ... ㅎㅎㅎ ,,,, ~~~이런 식의 말 늘이기가 나름의 겸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개그프로그램을 생각하자면 개그콘서트의 달인이 생각나네요.

이 자위개그에 뒤따르는 게 또 있습니다.

바로 타인을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친구들을 초대한 식사자리에서 껄껄껄 웃으며 아내의 음식을 별거 아니라면서 난 이렇게 말 잘 듣는 아내를 소유하고 있다는 걸 자위하는 상황이 생각나나요?

남자들의 유머는 대게 이런 식입니다.

모 남초카페의 유머 글만 봐도 거의 자위개그죠.

그렇다면 남자가 자학의 개그를 안 하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인 남자 패널들만 나오는 무한도전을 생각해봅시다.

무한도전 소개 글은

대한민국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우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

입니다.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여 자학개그는 맞지만 깊게 들어가 보면

나는 평균 이하다 너 또한 평균 이하다 => 공감

무한도전 패널들의 평균 이하는 우리에게 공감을 어필해왔고

그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장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남자들의 자학개그는 청자 또한 같은 격으로 내려서 공감을 사는 데 있습니다.

그에 반해 여자들의 자학개그는 자기 자신만을 내리고 자신은 청자에게 물상화가 됩니다.

그리고 여자의 자위개그는 남자와 다릅니다.

남자의 자위개그는 은근히 자신을 높이는 데 사용되지만

여자의 자위개그는 자신을 희화화 시키며 역시나 자신을 내립니다.

대표적인 예로 개그프로그램의 정여사, 개그야의 사모님 코너가 생각납니다.

이 코너들은 교양 있는 척, 우아한 척 행세하지만 입 여는 족족 무식함이 탄로 나는 여성이 나옵니다.

이렇게 보면 여자의 개그는 하강으로의 유머고 남자의 개그는 상승으로의 유머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은 여자와 남자를 연출하는 데 차이가 납니다.

화자를 출연자라 하고 청자를 시청자라고 합시다.

화자가 여자이면 연출이 화자와 청자를 타자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화자가 남자이면 연출이 화자와 청자를 공감화 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유머가 통하면 웃음이 납니다.

예능프로그램은 바로 흥미를 끌어 웃음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이 웃음이란 유머가 통해야 나옵니다.

통한다는 것 곧 유머에 머리로도 이해하고 마음으로도 느낀다는 것입니다.

공감을 해야 유머가 통하는 거죠.

그런데 여자패널이 나오면 의도적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한국 예능프로그램은

여성 출연자를 타자화, 물상화 시킵니다.

그러니 여자만 나오는 프로그램은 재미없다는 말들이 나오고

지금은 여자 패널이 다수인 예능 프로그램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나마 최대한 제3자의 연출이 덜 들어가는 ‘나혼자산다’와 같은 프로그램에서

여자 출연자들이 선방합니다.

원래 유머란 위에 있는 걸 격하시키면서 우러나는 해학미에서 옵니다.

그런데 한국 남자의 유머는 그렇지 않습니다.

왜 남자들의 유머는 이런 자위개그인가.

왜 예능 프로그램의 연출 또한 이런 식인가.

그 사람을 웃길 수 있는 힘은 곧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 다는 겁니다.

마음을 얻는 다는 건 그 사람을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거죠.

유머란 결국 권력입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웃음에서도 유머를 말하는 사람은 권력을 가졌다는 데 소재를 두고 있습니다.

남자들은 유머가 힘과 관련되어 있는 걸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의 이상형 조건 중에 유머러스한 남자가 있지만

남자들은 절대 유머러스한 여자를 이상형으로 두지 않습니다.

그들은 유머러스한 여자를 무서워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웃기다는 이유로 일베를 용인해왔습니다.

한 때 두려움을 떨게 했던 kkk단을 무너뜨린 것도 바로 유머였습니다.

그들을 희화화 물상화 시켜 그들의 힘을 뺐은 게 바로 유머의 힘입니다.

결론으로 가서

여자의 유머는 유머 자체이지만

남자의 유머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들의 불순한 생각들이 배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무한도전의 개그방식이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남자들의 자위개그도 끝물인 듯 싶고-

한남적 개그가 아닌 진짜 유머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동안 너무 착해 빠져서 재미도 없는 남자들 개그에 웃어줬던 여자분들

이제 재미없는 그들의 자위개그에 퉤! 침 한번 뱉어 줍시다.

마지막으로 예능프로에 젠더적 시선을 가진 연출자의 프로그램이 나오기를 소망하며 마칩니다.

+

ㅇㅅㅇ 일개 소견으로 고찰해본 것 노팩트임

[자덜]

와씨 존나공감.. 개공감

[엘리듀]

와...

[이런일은왜시켜]

와 ㄹㅇ

[이번주 내가 로또일등각]

통찰력 무엇... 존나공감

[이런거믿는여시]

으 그동안 내가 개그프로그램 왜 다 극혐했는지 명쾌하게 설명해주네

[소하]

2222 진짜 명쾌해!!

[옥수수너만을사랑한다옥]

개그프로 보면 존나불편하고 안 웃겼는데 이거다!

[숨막]

와진짜 칼럼리스트같아 진짜 유머조차 차이나 너무화난다

[홀로솔로욜로]

와대박

[킴치녀]

띵문 여자들 스스로 본인을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도 그래와서 안그러려고 노력중임

[칭찬에 좀 약한편]

완전 정독했다.. ㄹㅇ 흥미돋.
그동안 남자판 예능, 개그 프로그램 보면서 꽁기한 부분이 엄청 많았는데 왜그랬는지 알겠다

[나 좀 잡아가슈]

무한도전 진심ㅋㅋㅋㅋㅋㅋ 여혐 콩트 맨날 한다고~ 나 진짜 무도 봤던것도 오조억번 보던 무도빠였음 근데 다시 못봐 여혐쩌는거 하도 많아서 ㅋㅋㅋ 무도 멤버 이미지 아직도 존나 좋잖아 근데~ 유재석 포함^^.. 이제 유느님이란 말 좀 집어치웠으면 ㅎ

[윤GAON]

ㅇㄱㄹㅇ

[잠 안오는 밤]

개그맨들이 봤음 좋겠다

[조슬까시오ㅎ]

22 제발

[냥이칭구칭긔]

와우.... 띵문

[우리의 자매들이 숨죽여 울지않도록]

존나 맞는말...유머도 권력이다..

[조슬까시오ㅎ]

ㅇㄱㄹㅇ

[딱한대만때릴게]

헐 쩐다 쩔어 그래서 내가 한국예능 안좋아하는거였어 시발

[이순간에]

맞아 글쓸때 뚠뚠해서 미안! 이라고 먼저 사과하거나
눈갱주의해ㅜ미안! 이러거나......
나년 ㅠ 이러거나
남친없는 모태솔로 ㅠㅠ 이러거나
여초에서 자학개그 진짜 많았어

[행운의 신]

오오...좋은글이다 정말

[남자는조신해야함]

띵문이야 정말. 나한테도 자학개그가 습관처럼 배어잇었어. 개콘같은 프로 볼때 재미도 없고 기분나쁜 이유가 이거였네

[느개비 후장 메아리 1시간동안 울림]

유며도 권력.. 쩐다 ㄹㅇ

[남염]

오 글쓴분 멋지시다... 저거보니까 그거생각난다.. 흉자 개몽인가 쭉빵에서 쓴건데 유며하면 흉자가 개웃굥 하는거엿는데

[투명카약]

진짜 싫다 개그맨들 좀 읽었으면

[치자피즈악개]

좋은 글 ㅠㅠ 내가 개그 프로가 불편했던 이유를 찾았ㅇ,,,,

[좃같은소리하먄좃마니댄다]

앞으로라도 계속 이 글 보면서 유념해야겠다

[재기하세용]

우와 통찰력 오져.. 진짜 여시같은 여초 커뮤니티가 재밌으면서도 항상 불편했던게 자기 스스로 깎아내리는 글 진짜 많았던 거임 에트만 봐도 누가 봐도 늘씬한데도 통통주의 이런 거 달아놓고

[침형적인매력]

와..... 이 글 다 받아 띵글이다

[갓튀긴 해쉬브라운]

와 좋은글이다 맞아 남자들 개그가 불편한 이유가 있ㅁ

[느개비 아..암튼 느개비]

미친 개띵문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야

[유ㅎㅏ]

이런 통찰력 갖고싶다... 띵글이야

[Panda Bear]

ㄱㅇㅈ.... 코빅에선 아직도 저러잖아 여자는 후려치고 냄져는 올려치고... 양세찬 이런애들이 나와서 박나래나 장도연 존나 패는 그런 개그 그래서 여자들이 시련을 당하는 개그 존나많이나온다 에휴

[Panda Bear]

마자 글고 진짜 레알로 냄져놈들 가끔 인기글 들어가보면 온놈들이 다 존나 알지도못하면서 가르치려들려고 난리부르스를 피는데 여자들은 앗 그래,,? ㅇㅇ해서 미안 이라던가 너무 자신을 낮춰서 안타까움 개씨발한남들 자살해 미친놈들

[잘생긴게 다야]

와 레알 대박 그렇구나 하게된다,,

[시원한보리차]

진짜 ㄹㅇ,,

[나는야짱짱쎈메갈련]

맞아ㅠㅠ 개그프로그램 보면 열받아서 못봐 재미도없고

[핀아]

개띵문ㅠㅠ

[매일리즈갱신]

개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