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곽 두 팔
응 느그애비~!~!~!
자개 여신덜 십여명이 웃어줘서 메바여 셀프진출!
느개비와 딸을 대하는 울 엄마의 온도차 사랑혀..❤
(폰트: by연필의정석)
+ tmi
울 엄마 매년 명절에 며느리가 엄마 혼자도 아니고
위 아래로 둘이나 있는데도 엄마 혼자서만 엄청 고생했거든
몇 년 전에 나랑 동생들이 친가 조사버리고
울 엄마는 명절마다 젤 좋아하시는 캠핑 보내드려ㅋㅋㅋㅋㅋㅋ
설엔 나랑 캠핑 다녀왔고 올 추석엔 둘째랑!!!
+
친가 조진 썰 풀어달란 여시들이 많아서,,
첨부해도 되나 싶긴 하지만 함 풀어보갰읍니다 (머쓱)
(기니까 쓰루해도 됨)
일단 썰을 좀 풀자면
난 친가에 정이 오지게 떨어져서 십여 년간 친가에 발 끊었었고,
그간은 둘째랑 막내가 대충 엄마 곁에서 커버치고 있었어.
결정적으로 친가를 조사 버리게 된 계기가 있는데,
엄마가 크게 넘어지면서 어깨 인대 나가고
무릎도 작살 나서 수술만 두 번을 하셨어.
근데 아직 깁스도 못 푼 엄마를 친가 행사에 불러서
개같이 부려 먹었다는 소식을 듣게 됨.
나여시가 취재 때문에 한동안 집에 신경을 못 썼고
그 새 일이 터진 거임.
집에 왔는데 끙끙 앓는 엄마 발견하고 그 일을 알게 됐고
이 일을 계기로 꾹꾹 참던 나여시가 1차 폭발,
소식 전해 들은 둘째랑 막내도 연대 폭발을 일으키며 터져벌임.
☆☆☆☆☆☆☆☆☆
눈이 돌 대로 돌아벌인 우리 삼 남매는
몇 달에 걸쳐 계획과 시나리오를 짰음. (거의 6개월)
나여시 (기자 /미친개)
둘째 (남. 대기업 /미친개2)
막내 (여. 대기업 들어가서 막 자리잡음 /미친개 꿈나무)
셋이 허리띠 악착같이 졸라매고 재력 모음.
개같이 모아서 정승처럼 지랄해보자의 서막이었음.
# 00
대망의 명절 전날!!!!!!!
친가에다간 엄마 아파서 못 온다 했고
미리 외가 식구들이랑 제주도로 여행 보내드림.
느그애비 아빠한텐 친가 가서 엄마 얘기 입도 뻥끗 마셔라
엄만 명절 내내 아픈 거다 친가 식구들 입에서
엄마 웅앵웅 나오는 순간 앞으로 용돈이고 나발이고
경조사 비용까지 전부 다 끊어버린다고 미리 입막음해뒀어.
# 01
명품백이랑 현금 들고 가서 도착하자마자
큰집이랑 작은 집에 존나 살갑게 웃으면서 하나씩 던져줌.
큰집 우리 집 작은 집이 합쳐서 n분하던 제사비도
우리가 몽땅 현금 박치기 해벌임.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깽판 놓을 줄 몰랐겠짘ㅋㅋㅋㅋ
# 02
우리 막내가 막둥이라 남자 사촌들이 막내 예뻐한단 말야.
그래서 막내가 남자 사촌들 꼬셔서 전 부치게 하고
나도 그 사이에 아예 자리 잡고 앉아서 동참함.
하루 종일 개 같은 유교사상 어쩌고 저쩌고 웅앵웅
욕하면서 불편한 분위기를 내내 조성했음.
그리고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그 옆에 둘째가 내내 같이 앉아서 전 부치면서 눈 부라리고 지킴.
울 엄마 부려먹던 큰집이랑 작은 집은 명품백 받은 게 있으니
우리가 저 지랄해도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내버려 둠.
친할머니는 아프셔서 방에 몸져 누워 계셔서 별소리 못하심.
# 03
큰아빠 작은아빠가 뭐라 해도
작정한 우리 삼 남매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ㅋㅋㅋㅋㅋ
난 종일 지랄하면서 사촌 아들들이랑
나중엔 손 모자란다고 남자 어른들까지 전 부치게 시킴.
온갖 재료손질+전+잡채 등등 전부 다 시킴.
남자가 득실득실한 친가였고
여태 엄마가 다 하다시피 한 걸 나눠서 하는데도ㅋㅋㅋㅋㅋ
음식 하는 거 끼니마다 상 차리고 치우고
설거지까지 하는 거 그거 뭐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진짜 웃기더라.
너희들이 다 들러붙어서 하는데도 힘든데
그간 혼자 이걸 다 해온 울 엄마는 오죽 힘들었겠냐고.
안 해봐서 어쩌고 웅앵웅 하는 건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딨냐
다 해보면서 배우는 거지^^하고 넘겼고요?
으른들이 버르장머리 운운하면 한 귀로 흘렸음.
지네 엄마한테 빌빌거리는 남자 사촌들 있으면
웃으면서 손 모자라니까 웅앵웅 도우라고 시켰고
혹시라도 나나 만만한 막내한테 뭐라 할라치면
눈 부라리고 지키던 둘째가 칼같이 잘라벌임.
큰엄마 작은엄마가 지 아들들 힘들다고 더 나서서
일하는 건 굳이 뭐라 안 했음.
지 아들들 대신해서 일하겠다는데 뭐ㅋㅋㅋㅋㅋㅋ
# 04
요리 전초전은 내가, 결과물은 우리 막내가 활약함
막내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요리고자인데
토란국에 간 한다고 소금을 쳐부음ㅋㅋㅋ (고의성 70%)
물론 그 전에 남자 사촌들이 토란 손질을 거지같이 해놔서
소금국 이전에 이미 국에서 돌이 아작아작 씹힘ㅋㅋㅋㅋㅋ
나물들도 마찬가지였음
막내가 존나 자신만만하게 드셔보세요~^^하는데
맛 본 친가놈들 표정이 하나같이 썩어들어감ㅋㅋㅋㅋㅋ
나물에서 황토흙맛이 났다고 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나중에 큰엄마 작은엄마가 전부 다시 함^^
# 05
밥 먹고 치우고 설거지하고 과일 깎는데
내가 일부러 나서서 깎다가 피봄.
둘째랑 막내가 우리 누나(언니) 손에 피난다고
온갖 개지랄을 떨면서 남자 사촌들한테 과일 넘김.
먹고 싶으면 니들끼리 알아서 깎아드세요^^
부상자는 빠질라니까^^
지들끼리 과일 껍질을 깎는 건지
누가누가 과일 더 작게 작살내나 내기라도 하는 건지
진짜 볼만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말 그대로 눈 감고 귀 막은 우리 삼 남매가
완전 작정하곸ㅋㅋ 내내 지랄맞게 깽판을 놓은 것ㅋㅋㅋㅋ
명절 전 날 가서 하루 내내 그 지랄 해놓고
그 담날 아침에 차례 지낼 때도 진짜 건성건성 하고ㅋㅋㅋㅋ
진짜 난장판도 그런 난장판이 없었닼ㅋㅋㅋㅋㅋ
울 엄마 한 명 없을 뿐인데
뭐 하나 제대로 아는 사람도 없고
역대급으로 뚝딱거리는 명절이 지나가고 있었음ㅋㅋㅋㅋ
# 06
명절 당일 밤에 귀가하기 전에 선전포고함.
앞으로도 전처럼 n분해서 내던 제사비용+@로
우리가 아빠 편에 보내겠다. 대신 울 엄마 부르지 마라.
여태껏 울 엄마 이 세월 이만큼 부려먹었으면 되지 않았냐.
정 부를 거면 앞으로
나도 필수 옵션으로 엄마랑 같이 올 거라고 함.
매년 명절에 이 난장판 꼬락서니 보기 싫으면
경조사 아닌 이상 엄마 불러서 노동착취하지 말라고 못 박아둠.
#
여시들 기억해. 지랄 앞엔 장사 없어.
그리고 거기에 돈이 더해져서 눈 감고 귀 막고
돈 지랄 해대면 경우를 모르는 족속들은
똥인지 된장인지도 모르고 그냥 넘어가기 마련이더라.
우리 삼 남매 같은 경우는 거의 6개월을 준비했고
돈도 많이 들어갔지만
그 지옥 같은 곳에서 엄마를 구해냈다는 거에 만족해.
앞으로도 명절이 지옥이 아니라
가족들끼리 행복할 수 있는 날이 된다면 그걸로 됐다 싶어.
그때 들인 돈은 원래 없던 돈인 셈 치려고.
+
명품백 아깝다는 여시들이 꽤 있어서 추가해!
우리도 애당초 돈이나 좀 쥐여주자 생각을 안 했던 건 아니야
현금은 쓰면 없어지지만 명품백은 오래오래 남으니까!👜
백 볼때마다 알아서들 오래오래 입 닫으시라고 백+현금으로 한 것!
위에도 썼듯이 그때 들인 돈은 원래 없던 셈 치기로 해서 괜찮아!
문제시 친가 마저 조사버리러 감
안 문제여도 마저 조사버리러 감
크으
와 넘 멋지다.....!
멋있다
진짜 멋져 여시 최고다..
와진짜 썰너무멋있어ㅠㅠ좋다!!
졸라 속시원해 ㅠㅠㅠ
진짜 현실적으로 박살내버려서 멋져...
개멋있어..
존나 멋있다 여시... 와 ㅜㅜ 진짜 개멋있어 여시 어머님 너무 부럽다
지랄도 멋진데 돈으로 입막음까지 한게 옵션으로 더 멋져
크으 멋있다 여시야 어머님이랑 행복한 명절 보내~
크으 멋있다 부내나고 똑띠야
멋지다정말.. 돈 쓴것도 뭐 친척들은 인간의 물욕때문에 가방 버리지도 못할거고, 이렇게 해서 삼남매는 더 당당할수 있을거같아. 대한민국에서 자라난 유교걸로서 준거 하나 없는 친척이라지만 조카로서 할 도리 충분히 다한거니까.. 어머님 정말 뿌듯하시겠다ㅠㅠ
진짜 멋있다
진짜 멋있다 이번 명절에 울엄마 존나 고생해서 짜증났는데 취업하면 나도 지랄 좀 해야겠음
괜히 내가 눈물나
ㅋㅋㅋㅋㅋ밥풀목걸이존웃임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멋잇다
진짜 으른같이 해결했네 시팔조팔 엎어버리면 엄마만 두고두고 욕먹지.. 진짜 엄마의 품위까지 지켜버리네ㅜㅜㅜ 부럽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겠단 생각이 드네ㅠㅠ
이런 삼남매 어머니 졍말 맘 뿌듯하시겠다
크으 여시 멋있다 상여자
아 속시원해!!!!! 명품백 왜 주지ㅠㅠ했는데 여시 말 들으니까 볼때마다 생각날거고 치우고싶어도 돈 아까워서 못버릴거곸ㅋㅋㅋㅋ 아 진짜 멋있다고 진짜!!!!!!!
진짜멋있다 ㅠㅠㅠ 여시 어른이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