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시멘트 독에 이어 녹조까지

[지리산사랑]

4대강을 생각하면 참 마음이 침울합니다. 거의 매주 문제가 터져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녹조현상과 추가 세굴현상이 드러났네요.

녹조현상에 대한 기사내용을 간추려 보자면

“지난 2월 초 달성댐에 담수를 시작한 직후 녹조가 발생하기 시작해서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수질예보 상 주의단계를 발령했다. 주의단계는 녹조가 심각한 수준이란 점을 의미한다. 문제는 주의 발령 9일이 지나도 달성댐의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강정고령댐와 칠곡댐, 구미댐 주변에서도 녹조현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제 곧 달성댐를 시작으로 상류 방향으로 강정고령댐에서, 칠곡댐, 구미댐, 낙단댐, 상주댐에도 순차적으로 물을 가둘 예정이라 이들도 머지않아 심각한 녹조현상이 예상된다.”

◀ 사진출처 : 낙동강 구미댐에서도 녹조 발생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2/03/01/0200000000AKR20120301062600053.HTML?did=1179m

◀ 사진출처 : 달성댐 : 낙동강 구간 녹조 우려 현실화…“취수구간이지만 녹조 처리시설조차 없다”

http://cbci.co.kr/?p=92612

그래 그런지 낙동강 유역에 있는 취ㆍ정수장에서는 활성탄을 열심히 구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활성탄은 흡착성이 강한 물질로 조류를 거르기 위한 정수용으로 사용되는 거지요. 정부는 그동안 4대강 사업으로 부영양화가 악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달성댐와 상주댐의 녹조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한 수자원공사는 더 이상 정부를 믿을 수가 없을 겁니다. 당장 식수를 공급해야만 하는 수자원공사의 입장에서는 위급상황을 대비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지난번 정부의 4대강 점검단의 세굴현상 조사 후 백제댐과 칠곡댐, 구미댐에서 세굴현상이 있었다고 발표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환경단체로 구성된 <생명의 강 연구단>이 강정고령댐에서도 심각한 세굴현상을 또 찾아냈네요. 정부는 몰랐든지.. 감췄든지.. 둘 중에 하나겠지요. 지난번에 뉴스타파에서 함안댐 하류의 세굴현상을 확인했었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함안댐 상류에도 또 세굴현상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자연현상은 쉽게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언제까지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계속할 생각인지...

4대강사업으로 강들이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이 가장 최악으로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네요. 처음에는 ‘강’만 만신창이가 되더니.. 이제 우리 인간까지 점차 확산되어.. 우리 삶도 만신창이가 되어가기 시작합니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먹는 물에서 시작하나 봅니다. 자연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에 대한 자연의 보복이 시작되는 거지요.

녹조 현상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합니다.

이명박이 말대로 녹색혁명이네요

4대강 운하사업이 결국은 국민에게 대 재앙으로 다가올 것 같은 예감이 팍팍 든다.

여기도 또 돈 까먹게 생겼네.

강물 막아서 녹조성장 이루었네.

축하 한다 몸에 좋은 녹조물 한바가지 씩 드시길

우리가 남이가 TK, 그냥 처먹어라 새누리당 은덕이니 녹즙이라고 생각하고 잘 마실거야.

TK 지역 경사났구만. 퍼런 물 드셔보세요 아주 좋아요. 자랑스러운 mb님께서 퇴임을 앞두고 고향 분들께 드리는 마지막 작은 선물입니다. 혹시 또 기대해보세요. 보가 터져 논밭을 물바다로 만들어 뱃놀이 즐기도록 해드릴지도 모릅니다. 오직 고향을 사랑하는 가카님....

네티즌들의 댓글에서 우려와 분노를 넘어서 더 무서운 냉소와 절망이 느껴집니다. 계속 재앙이 이어진다면.. 선거혁명 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을 수도 있는 국민의 자포자기 심정... 이 정부는 이런 국민의 폭발성이 두렵지도 않은가 봅니다.

제가 기사로 접했던 4대강 16개의 문제점을 보기 쉽게 아래 표에 모아보았습니다. 계획대로 4대강 댐에 담수를 하게 되고.. 봄비가 오고... 여름장마가 오면 더 무시무시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겠지요. 대통령 한 명 잘못 뽑은 이 나라의 국민들 참 불쌍하네요.

강	댐명	세굴현상	녹조	누수	기타
한강	이포			발생	수위저하
	여주			발생	신진교붕괴
	강천			발생
금강	세종		발생
	공주			발생
	백제	최대 6.7m (국토부 발표)		발생
낙동강	상주		발생	발생
	낙단		가능성	발생
	구미	최대 4.3m (국토부 발표)	발생	발생
	칠곡	최대 3.9m (국토부 발표)	발생	발생
	강정고령	최대 깊이 7m 길이 200m	발생	발생
	달성	최대깊이 10m ,폭 150-220m ,길이 300m	발생	발생
	합천창녕	세굴로 의심되는 바닥보호공 보강공사 중		발생	농경지침수
	창녕함안	하류: 20여m수심, 길이 90m-540m		발생	농경지침수
		상류도 발생 : 수심 13M
영산강	승촌			발생	농경지침수
	죽산		발생		농경지침수

관련기사 : 낙동강 보 수질악화 현실화 /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20302.010060732020001

관련기사 : 녹조 대비 낙동강 정수장 활성탄 추가 구매 / 4대강 사업과 부영양화 무관 정부 입장과 배치 / http://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view.html?cateid=1017&newsid=20120301073704183&p=yonhap

관련기사 : 강정고령보도 심각한 세굴, 정부 은폐"/생명의강연구단 "깊이 7m, 길이 200m 세굴"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4011

관련기사 : "함안보 상류도 강바닥 세굴" /환경단체 "국토부 실태조사에 누락, 몰랐거나 은폐 의도" /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4022

[네오]

국토부 말이 녹조가 아니라 빛의 산란효과랍니다 ㅋㅋ http://www2.korea.kr/newsWeb/pages/brief/categoryNews2/view.do?newsDataId=148728830&category_id=fact§ion_id=fact&call_from=extlink

[지리산사랑]

어이가 없지만서도 진짜 국토부 말이 맞기를.. 한편으론 바라기도 합이다.
수자원공사도 참... 힘들 겁니다. 엎어진 물을 주워담을 수가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