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는 자고나도 꿈에 대한 기억을 별로 못합니다. 그런데 어젯밤 새벽녘에 꾼 꿈은 너무 기억에 뚜렷하게 남아서, 그 기억이 자꾸 떠올려지기에 한 번 말씀 드려 보고자 합니다.
삼사백평 이상 되는 규모의 허름한 창고 같은 건물 내부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열심히 무언가 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내벽은 돌과 흙으로 지어졌고 넓지만 중앙과 가장자리에는 기둥이 없고 바닥은 기초가 단단한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흙과 모래가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맨땅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은 불안한 상태의 높은 벽면에 철제로 된 온갖 모양의 무거운 기구들이 여기저기 사방에 많이 걸려 있었습니다.
즉 많은 사람들이 철제 기구를 갖고 작업을 하는 그런 공장 같은 곳이었는데 천장은 온통 흙으로만 덮여진 그런 건물이었습니다.
저도 그들과 같이 무언가 하면서도 주위 벽면이 위태하다는 느낌이 들어 둘러보는 순간, 무언가 사방 벽면이 금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옆의 동료에게 위급함을 알리고 너무 다급하여 바로 두 사람이 출입구로 뛰쳐 나갔습니다.
출입문을 통과하는 순간 바로 건물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삽시간에 건물 전체가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이것은 건물 벽면이 주렁주렁 달린 무거운 철제기구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 앉은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놀랐으며 건물의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무너져 내린 조금 남은 벽면 위로 올라 갔습니다.
그러나 건물 자리의 전체가 천장에서 떨어진 두꺼운 흙으로 덮여 버렸고 그 위로 터져버린 수돗물이 가득 고여 있었습니다.
멀리서 많은 사람들이 건물 잔해 더미 속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려고 몰려 왔지만 너무나 엄청난 흙과 고인 물 때문에 전혀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포크레인 등을 동원하여 건물 잔해를 치우고 시신을 수습하려고 하는 과정을 시작 하는 것을 보면서 심난한 마음으로 잠이 깨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것을 우리나라에 지진이 일어나려는 것을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차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 마음 깊이 깨달아 지게 되었습니다.
그 건물은 지금시대의 교회 공동체와 그 실상을 의미하는데, 주님께서는 베드로를 보고 반석이며 그 터 위에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건물이 단단한 기초에 서지 않은 것은 현재 교회들이 사도들이 닦아 놓은 교회의 기초 위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건물의 외형은 그럴 듯 하나 기둥이 전혀 없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든든한 뿌리가 내려져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 볼 때 흙과 돌로 엉성하게 벽이 쌓아져 있는 것은 외부의 심한 비바람이나 폭풍이 몰아칠 때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수 있는 것으로 교회가 악한 마귀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거나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때 스스로 무너질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철제 기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것은 성도들이 온갖 세상 무거운 짐들을 잔뜩 지고 힘겨워 하며 주의 길을 가기가 너무나 버겁고 지쳐 있다라는 것으로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과 효율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공장장이 상시 대기 중이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없었다는 것은 지금의 교회에서도 지도자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성도들을 안전하게 구원으로 이끄는 참목자가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리고 공장의 천장은 강한 프레임으로 단단히 짜여진 덮개와 지붕으로 구성되어 지어져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들이 전혀 없이 흙으로 이겨진 지붕이었다라는 것은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가 되셔서 인도함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교회들이 정말 주님을 교회의 머리로 모시고 따라가는 곳이 드물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즉 지금시대 교회들이 초대교회처럼 말씀에 든든히 서가는 진실한 교회로써 예수님이 전한 진정한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에도..
세상 온갖 불순물이 섞인 혼탁한 말씀으로 교회의 기본 진리가 희석되어 있기에 조그마한 비바람과 홍수가 몰려와도 견디질 못하고 쉽게 무너진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교회는 건물과 종교적 모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뭉쳐진 사랑과 화합의 공동체를 의미하기에 우리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야 합니다.
지금은 문화와 미디어의 발달로 말씀이 홍수처럼 난무하고 수많은 교회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났지만 진정한 말씀과 주님이 인정하는 참교회는 정말 찾아보기가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말씀에 바로 서지 못한 교회를 만나 그 곳이 진짜인 줄 알고 믿고 따라간다면 장님이 장님을 따라 절벽을 향하여 걸어가는 모양이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이 혼탁한 마지막 시대에 초대교회처럼 참말씀과 그에 따른 순종과 행함과 하나님의 권능이 함께 나타나는 진정한 교회를 잘 만난다는 것은 우리 영혼의 사활이 걸려 있기에 너무나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령영성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며 말씀으로 믿음에 든든히 서가는 우리 성도님들은 정말 복받은 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