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덕에 서서 내려다보면 문득 생각나는 시가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싶어지면 가을이다
떠나지는 않아도 황혼마다 돌아오면 가을이다
사람이 보고싶어지면 가을이다.
편지를 부치러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보니
주머니에 그래도 있으면 가을이다.
가을에는 마음이 거울처럼 맑아지고
그 맑은 마음결에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떠 보낸다.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가을에는 생각이 깊어진다"
이 시 처럼 가을에만 그런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가만히 서서
강과 바람과 꽃과 하늘을 보고 있으면
하루가 어떻게 가 버리는지 모르게
저녁달을 마주할 것 같은 시간이 축복처럼
저희에게 축복처럼,
그리고 설레이는 .... 선물처럼 ....
주어졌습니다.
애써 '주여' 라고 하지 않아도
마음을 움직이는 울림이 찿아오고
잊고있던 작은 그리움까지도 내 손을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함꼐
저에게 다가 와 주는 시간.
내 손을 스쳐가는 작은 바람조차 그냥 지나가지않고
가슴을 따스하게 감싸주며 지나가는 시간이
두 눈에 담겨지는 설레임 이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선물처럼 찿아왔습니다.
저 노란 잎속에 꿈틀거리는 작은 벌레의 움직임 조차 그림이되고 풍경이되고
소중한 기억이 되는 오늘 이 시간......
함께 할 수 있음을 허락 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