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속담은 영어로는 Green With Envy 로 녹색의 테마입니다.
이 심리의 근본에는 비교의 심리(옐로우의 테마)가 있고 주변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서 자신이 가장 뛰어나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잘 나가고 성공하는 것을 반기지 않는 것입니다.
보통은 같은 시기에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목표를 향해 서로간의 경쟁과 비교의식이 생겨, 동료가 잘되면 부러움 섞인 질투가 있겠지요. 이 정도는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테마는 아니고 전세계 인간의 공통적인 심리라 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이 질투의 심리가 잘 모르고, 자신과 떨어져 있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가까운 사람, 자신과 잘 아는
사람에게 더욱 발동하기에 이런 속담이 생긴 것이지요. 물론 완전히 “자기 사람”이라고 여겨지는(예를 들어 직계가족) 사람인 경우에는 그의 성공이 바로 자신의 성공으로
연결되므로 발동하지 않고, 차라리 대리만족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 어떤 분야게 발을 디디면, 우선 본인은 힘이 없다고 여기기에 자신보다 더 “뛰어나고 높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잘 보이고, 의지하려 합니다. 이 경우, 그
사람에게 바짝 붙어 뭔가를 얻어내려면 “잘보여야” 하는 상황이기에 질투의 심리가 발동할 리는 없겠지요. 그런데 본인이 그 사람으로부터 얻어내야
할 것을 다 얻어내고, 자신이 그 사람과 같은 높이에 올라갔다고 생각되면 이제 그 사람은 “잘 보여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과 경쟁하는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을 넘고 (때로는 밟고) 더 높게 올라가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때 만약 그 “높은 사람”이
이제까지 그 “아래 사람”을 진실하게 믿고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었다면, 크게 뒤통수를 맞는
것과 같은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나라에게는 그 동안의 역사 가운데 이런 일이 너무나도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정말로 누군가를 믿고 자신의 일부를 내어주기 힘든 측면이 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뒤통수를 치고 앞사람을 밟고 넘어간 사람이 역사의 승자가 되는 경우가 매우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승자가 된 사람은 본인의 경험으로 비추어 “아래 사람”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자기에게 겉으로는
간도 쓸개도 내어줄 것처럼 한다 해도 만약 자신이 높은 곳에서 조금이라도 틈을 주고 “아랫사람”이 올라오게 하면 본인이 예전에 했던 것처럼 자신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른바 “높은 곳”에서 쥐고 있는 힘을 절대로 쉽게 놓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서로 서로의 마음 가운데 이렇게 “내가 너보다 더 높이
올라가고 싶다”는 심리가 밑바닥에 숨어있는 이상, 상대가 잘 되는 것을 정말로 기뻐해주는 마음이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가식적으로 축하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일이 되겠지요.
이런 마음을 극복하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옐로우의 자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삶은 본인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고
영위해 가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그것을 뭔가 (자신보다) 높다고 생각하는 대상의 힘을 빌리려는 마음이 작동한다면 이 흐름에서 빠져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뭔가 높은 줄을 잡지 않고, 의지하지 않으며 스스로의 힘으로 하려는 사람은 물론 처음에는 난관에 봉착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에서 빠져 나오는 용기있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자신의 힘으로 삶을 만들어가는 것처럼 타인 또한 타인의 공간에서 각자의 힘으로 현실을 만들어감을 알게 되겠지요. 그러니 굳이 부러워하거나 하물며 질투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됩니다. 각
사람의 현실은 스스로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므로 그대로 인정해 주게 되겠지요.
이러한 사람들이 많아지면 높은 자리를 선취하여, 자신들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 타인을 이용하고 지배해 자신을 채우는 사람들을 간파하는 대중의식도 커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점점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지고, 과정 또한
공평해져서, 이 나라의 정의도 다시 세워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겠습니다만 희망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먼저 나 자신부터 현실을 제대로 스스로의 힘으로
영위하면서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