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렛은
로마인들이 다윗왕의 몰락한 후손을
강제이주 시켜 살게한 매우 척박하고 작은 고을이었다.
수백명정도의 인구였고 패배의 상징이었다.
원래한때 잘살다가 몰락한 이들은 더큰 피해의식이 있다.
그 고을은 인위적으로 통제하기위해
높은 돌산위에 지어져있었고 그로인해 다른 곳으로 가기도 어려웠다.
오래전 내가 갔을 때 정말 저런 곳에서 어떻게 사람이 사냐 할 정도 였다.
오늘
예수님은
당신 고향 나자렛으로 가셨다.
고향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예수의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을 것이다.
여러고을에서 능력자로서 치유자로서 예언자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그분의 고향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안식일에 회당에서
예수님이 성경을 선포하고 은총의 말씀을 해주시자.
나자렛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좋게 말했다. 그런데 문제가 터진다.
그 칭송과 놀라움은 잠시 선입관이 찬물을 끼얹는다.
"저 사람은 요셉의 아들이 아닌가?"
다른 성서의 대목에는
"나자렛과 같은 곳에서 무슨 예언자가 나온단 말이요? "
이처럼 나는
그 사람을 잘알아 하면서
깍아내리는 그릇된 선입관은 본질의 퇴색을 가져온다.
좋았던 은총의 말씀은
자존심 상하다는 이유로 온데간데 없이 그들의 가슴속에서 순식간에 살아지고
고산 벼랑에 자리잡은 나자렛 마을 낭떠러지에 예수님을 몰고가 떨어뜨리려한다.
목수의 아들 정도는 그렇게 죽여도 된다는 심사이다.
앞다투어 칭찬하고 축복하기 보다 자기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것은
앞뒤볼것 없이 무시해야한다는 그 근성이 우리가 지금 벗어나야할 어둠이다.
그들 가운데를 가로질러 산위 고을 고향에서 떠나는 청년 예수의 뒷태가 무척 쓸쓸해 보인다.
무시는
교만을 낳고 선입관의 또한 자식이다.
결국 무시는
폭력의 원인이되고
본질을 삽시간에 퇴색시키는 영혼의 바이러스이다.
첫댓글 무시하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는 은총을 청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