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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10/15일(월) 47교우회 모임에서 모처럼 고석길의 건강한 모습을 보았다. 석길이는 약 2년 전 광주의 강남으로 일컫는 봉선동의 잘나가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산207-1로 이사하여 부인과 같이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 때 영어교육을 전공해 정치학으로 석박사과정을 밟드만 교감자격을 가지고 시내 모고등학교에서의 초빙도 마다하고, 2009년에 교직생활 22년(진흥고 5년과 고려고 17년)을 접으면서 정년 7년이나 앞서 명예퇴임을 하였다. 10/18일(목) 고석길의 친구들 초청 문자를 받고 운암동 경양초 정문에 가니 회장 윤영익을 비롯해 유선규, 한상수, 체육 김영호, 국형옥, 강진에 사는 나광률, 차규석이 나와 있어 담양을 향해 차 두 대로 40분간 35km를 달렸다. 담양읍을 거쳐 추월산을 오른편에 두고 월산면 천주교 공원묘원을 막 지나 왼쪽 산 중턱에 몇 채의 주택이 보이는데 가운데 주택이 석길의 집이라 한다. 이 길로 조금만 더 가면 전북 순창군 복흥면이다. 2년 전, 2016년 5월에 이사하였는데 이곳에 500평을 구입하여 각시와 직접 1년에 걸쳐서 건평 50평(1층 35평, 2층 15평)을 건축하였고, 주변 잔디밭과 텃밭을 가꾸기까지는 보통 힘든 일이 아닐 것 같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몸이 많이 불편했던 석길이가 예전의 모습보다 한결 건강이 나아진 자연치유의 결과에 모두들 흐뭇해하였다. 텃밭과 1층과 2층을 둘러보고, 건물에 딸린 야외 식탁에서 부인이 정성들여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석길이 부부의 건강을 기원하며 자리를 나섰다. 이하 몇 장의 사진을 싣는다. 고석길집 담양군 월산면 광암리 담양읍과 월산면 천주교공원묘원을 지난다. 왼쪽 산중턱의 가운데 집이다. 널따란 대지에 앞뜰 잔디가 심어졌다. 석길이가 맞는다. 이날 방문한 친구들의 단체사진이다. 진도개 2마리가 집을 지킨다. 뜰 앞 풍경이 아름답다. 텃밭에는 많은 작물을 심어 놓았다. 이제 집안을 구경하기로 한다. 1층 응접실이 넓다.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 온 풍경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두 딸들은 다 결혼했는데 모두 미국 시카고에 산단다. 이제 2층으로 올라 가본다. 2층은 15평 홀로 그대로 비어 두었단다. 여기서 내려다 본 바깥 풍경도 가관이다. 윤영익회장이 석길이부인에게 운남성 창링(昌寧)에서 갖고온 야생 홍차(古樹紅)를 선물한다. 야외에 마련된 식탁에서 점심을 들기로 했다. 식사때의 모습이다. 석길이 부인이 뷔페로 마련했다. 그간의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제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 교우회 회장이 초대해 준 고석길에게 감사의 표를 전한다. 아쉬움을 간직한 채 작별의 시간이다. 석길이 부부가 집 문 밖까지 나섰다. 맑은 하늘에 코스모스가 살랑거리는 이 좋은 가을날, 오늘도 참 좋은 우정을 쌓는 하루가 지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