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탁토론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2011.12.22.(목)049호
지난 주 올려드린 서신은 잘 받으셨는지요? 몇 몇 분께서 보내주신 답장을 읽고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수요일 저녁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남성성가대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있었습니다. 여자 집사님 한분과 함께 나레이터 역할을 맡았습니다. 우리교회에서 지난 해 부활절 칸타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맡은 나레이터 역할입니다. 저는 요즘 도대체 사람의 목소리란 무엇인가? 깊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젊은 시절 총각집사를 하면서 열심히 믿었던 적이 있습니다. 교수가 된 뒤에도 신학을 공부해볼까 망설였던 적도 있습니다. 그동안 원탁토론 운동을 한답시고 제대로 하지 못했던 신앙생활의 열심을 다시 내보고자 몇 해 전부터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신앙생활과 원탁토론 운동의 조화의 가능성을 깨달았습니다. 대화와 토론은 사람의 지성, 감성, 그리고 인성뿐만이 아니라 영성에도 관련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요즘 이번 학기 강원대학교 수업 종강을 하고 성적처리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 성적처리를 마쳐야 하는데, 좀 걱정입니다. 성적처리는 늘 차일피일 미루다가 마감시한을 앞두고 마무리하는데,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버릇 때문이기도 하지만, 교육에서 평가의 어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다리셨던 [경기교육 원탁토론 광장 학교순회 연수]가 이번 겨울에는 없습니다. 대신에 2012 학년도에는 12개 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올 겨울에는 [2011 강원 토론학교 원탁토론 광장]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12월 13일부터 원주 북원여중을 시작으로 춘천 창촌중, 강릉 주문진고, 속초 설악여중 등 4개 학교를 두 번씩 방문하여 종일토록 원탁토론 연수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총 8일 동안입니다. 그리고 나서 2012년 2월 10일경에 보고대회가 열립니다. 이번 연수는 강원일보와 원탁토론아카데미가 공동 주최하고, 강원도교육청이 후원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언론사와 공동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취재보도 기사가 실리고 있습니다. 강원일보 신문에 나는 기사를 검색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 겨울방학 중에 [제26회 유럽 학교현장 답사토론]을 떠납니다. 독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의 학교와 교육청 등을 방문하고 투어 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일정은 2012.01.25.(수)부터 02.04(토)까지입니다. 비용은 대략 350 내지 37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20명 정도 모였습니다. 30명 정도가 함께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답사토론 프로그램은 사전 준비공부 모임, 학교현장 통역 토론회, 교민 간담회, 호텔숙소 그룹별 회의, 투어버스 속 1일 1회 발언, 사후 보고책자와 보고대회 등입니다.
답사토론이라는 명칭은 괜찮은가요? 답사에 토론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답사가 토론교육에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입니다. 답사토론의 그룹회의에서 다루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오늘 무엇을 보고 듣고 겪으셨나요? (사실인식), 2) 오늘 무엇을 느끼셨나요? (가치판단), 3) 앞으로 어떻게 하시겠어요? (실천의지), 4) 질문이 있으신가요? (문제제기)
첫 준비 공부모임이 다음 주 12월 24일(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잠실에서 모입니다. 장소는 알고 계시지요? 이날 유럽의 종교, 언어, 민족 등에 대해서 공부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10회 정도 만나서 공부할 텐데, 첫모임에서 앞으로의 모임날짜를 정하고자 합니다. 모이는 날짜는 토요일 마다, 그리고 목요일 마다로 정하면 어떨까 합니다. 공부 내용은 유럽의 문화 (종교, 언어, 민족), 유럽의 정치 (정당, 국가조직), 유럽의 복지, 유럽의 교육 등입니다.
왜 유럽인가요? 저는 유럽사를 공부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유럽문화의 의미를 세 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유럽의 역사와 문화를 알면, 세계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기가 쉽다는 점입니다. 다른 하나는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국제관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유럽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유럽과 미국은 같은 서양이면서 서로 다르다는 점입니다.
제러미 리프킨은 [유러피언 드림]에서 유럽과 미국을 재미있게 비교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개인주의와 자유경쟁을, 유럽은 공동체와 사회복지를 특징으로 합니다. 최근에 나온 재미있는 책을 한 권 소개해드릴게요.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인데요. 복지문제를 아주 재미있게 잘 쓴 책입니다.
에스핑 앤더슨의 [복지자본주의의 세 가지 세계]를 보면, 복지 자본주의의 국가 유형을 세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하나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형 (스칸디나비아, 노르딕)의 보편주의, 다른 하나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대륙형의 조합주의, 또 다른 하나는 영국, 미국 등의 앵글로 색슨형의 선별주의입니다.
내년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복지에 있어 보편주의, 조합주의, 선별주의 등은 아주 중요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바람직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은 사회복지의 유형과 교육시스템은 서로 관련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재미있는 발상이지 않습니까? 미국식 복지와 교육, 독일식 복지와 교육, 스웨덴식 복지와 교육.... 한 나라의 복지 유형과 교육시스템은 서로 관련이 있는가 없는가?
이번 유럽 답사토론에서 얻을 있는 것은 크게 네 가지인데요. 하나는 수업방식, 평가방식, 학생생활지도 방식 등을 살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른 하나는 학교교류, 교사교류 등을 추진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변화하고 있는 교육정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본인의 능력과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래에 유럽 답사토론 일정개요를 덧붙였습니다. 참여할 의사가 있으시면 신청을 서둘러 주십시오. 참, 답사에 동행하지 않으시더라도 유럽의 문화를 공부하는 모임에는 오셔도 좋습니다. 환영합니다. 이번 토요일 (12.24)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시간이 있으신 분들은 마친 후에 저녁식사를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장소는 알고 계시지요?
원탁토론 운동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짧은 만남이 긴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세요.
강치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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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유럽 답사토론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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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 스트라스부르 / 독일 - 하이델베르크, 코블렌쯔, 뷔르쯔붜르크
스웨덴 - 스톡홀름 / 핀란드 - 헬싱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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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25(수) 인천-프랑크푸르트 LH713 (14:35-18:40)
프랑크푸르트-스트라스부르 LH394 (20:30-23:00)
숙소 = 스트라스부르
(이미영 교장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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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1/26(목) 스트라스부르
오전 학교방문, 오후 교육청 방문
스트라스부르 투어
점심 / 스트라스부르 (이미영 교장 문의)
숙소 = 하이델베르크 VIERNHEIM
NH HOTEL VIERNHEIM or NH HOTEL WEINHEIM or
MARITIM HOTEL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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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1/27(금) VIERNHEIM
오전오후 만하임 학교방문
석식 / 마인쯔 교민간담회 (독일교포신문 주관)
숙소 = NH HOTEL BIN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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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1/28(토) BINGEN
LORELEY 로렐라이, RUEDESHIM 뤼데스하임
중식
하이델베르크 고성
숙소 = VIERNHIM
NH HOTEL VIERNHEIM or NH HOTEL WEINHEIM or
MARITIM HOTEL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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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1/29(일) VIERNHEIM
WUERZBURG 뷔르쯔부르크 관광 F/D (레지덴츠 입장)
하이델베르크 이동
숙소 = VIERNHEIM
NH HOTEL VIERNHEIM or NH HOTEL WEINHEIM or
MARITIM HOTEL MANNHE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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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1/30(월) VIERNHEIM
프랑크푸르트 이동 및 관광
중식 13:30 공항 이동
스톡홀름 향발 LH804 (16:00-18:05)
스톡홀름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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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31(화) 스톡홀름 투어
오전 학교방문, 오후 교육청 방문
스톡홀름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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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1(수) 스톡홀름 투어
오전 학교방문
스톡홀름 헬싱키 / 실자라인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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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2/2(목) 헬싱키 도착 09:55
오전 학교방문, 오후 교육청 방문
헬싱키 숙소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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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2/3(금) 헬싱키 투어
헬싱키 프랑크푸르트 LH849 (14:05-15:50)
프랑크푸르트 인천 LH71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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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4(토) 인천 도착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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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스모스님에게. 12월 2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입니다. 장소는 남포교회 제1교육관입니다. 오시는 길은 전철 2호선 잠실종합운동장역 1번 출구, 아시아공원 안에 있는 아시아선수촌 상가에 있습니다. 승용차로 오실 경우 아시아선수촌 정문으로 들어 오시면 "상가"에 간다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주차는 상가 블럭에 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