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탄을 나르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석 이후라고 기억하는데 그날은 땀이 뻘뻘나는 더운 날이었습니다.
하늘이 춥지말라고 선택하셨나본데 좀 과한 선택을 하신듯 하였습니다.
그 과한선택 아래에 워커님들은 정말 열심히 나르고 쌓으셨더랬지요.
그다음에는.....아마 얼어 죽을꺼 같은 날일꺼에요.
아마 세상에 그런 배산임수 지형에 이런 말도 않되는 주거 환경이 있다는 것에 놀랐었고
스틱 잡고 다니는 등산객들과 함께 지개지고 연탄날랐던 워커님들을 보았더랬나 했어요.
지난 글을 보니 제가 이렇게 써 놓았더군요
-하늘의 도우심으로 좋은 분들 만난 것에 정말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는 대폭 감축된 핑크빛 우비물결에 슬퍼했지만
엥간한 남정내 보다 성실하고 알차게 봉사에 임하는 워커님들의 감동을 했었어요.
시간은 지나고 횟수는 증가하면서 인원은 줄어가고 연탄나르는 기술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연탄 나르는거는 절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그냥... 해야할 일?
그렇게 이번 연탄도 그러한 마음으로 참여 하였던 것이었지요.
그러다 계를 탓네요.
아...... 이렇게 경쾌하면서도 혹시나 오바하는 것은 아닌지 잘나가는 아드님을 두신 인격적으로 훌륭한 어머님 한분의 눈치를 보며 일해보기는 참으로 와우~
연탄은 사랑입니다.
그런데 그 연탄이 타려면 사람 손이나 등짝 다리 혹은 땀빵울 등등이 필요한데.
우리 워커님들은 조용하고 끈덕지게 그렇게 참여하시며 그 연탄 태우고 계셨네요.
참으로 칭찬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의 손에 의해 옮겨진 연탄이 어느 추운날밤 빨갛게 자기몸 불싸지르면서 데울 곳은 방바닥 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봉사했다는 것을 아는 많은 사람의 가심속인거죠.
대단한거에요. 싸릉해요 ㅎㅎㅎㅎㅎㅎ
첫댓글 항상 고맙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