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서창원
어쩌다 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갇히고
어쩌다 나는 사람과 간격 두기에 갇히고
어쩌다 나는 조직과 거리 두기에 갇히고
어쩌나 나는 개 팔자가 부러워졌다.
어쩌다 나는 울안에 갇혀서
어쩌다 나는 밖을 그리워하게 되었나?
밖은 코비디가 계엄령을 선포했다
푸른 자유 지대, 꽃피는 자유 지대
상실의 실낙원
그 모조의 지구에서 찬송하나니
배를 띄워도 사람은 다 탈 수 없고
함선 띄워도 다 탈 수 없다
검은 마스크를 쓰고 탐색한다
숨소리가 가까워지는 밖
밖을 지배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바람이었다
바람
바램은
검은 휘장에 갇히었다
어쩌다: 예문
어쩌다 그런 실수를 했니?
표준국어대사전
어쩌다 그런 것에 신경이 간 것일까.
표준국어대사전, <<이문구, 장한몽>>
퇴근하면 어쩌다 친구와 만나기도 한다. → 어쩌다 2
표준국어대사전
내가 어쩌다 그런 산골로 시집을 갔는지 …
표준국어대사전, <<홍성암, 큰물로 가는 큰 고기>>
결혼 전에는 그래도 어쩌다 영화관에 가곤 했다. → 어쩌다 2
표준국어대사전
선생님께선 어쩌다 그러시지 자주 그러시진 않아.
표준국어대사전
그는 어쩌다 길을 잘못 들어 불량 학생으로 낙인이 찍혔다. → 어쩌다 2
표준국어대사전
어쩌다 그런 녀석이 생겨나서 집안 망신을 시키고 다니는지.
표준국어대사전, <<박완서, 미망>>
어쩌다 사람이 저렇게 혼이 나간 듯 싶은지, 허수아비 같구나.
표준국어대사전, <<한수산, 유민>>
어쩌다 녹슨 총기를 보았을 때처럼 역시 기분 나쁜 인상이었다.
표준국어대사전, <<이동하, 장난감 도시>>
이제부터 우리 어쩌다 길에서 만나도 절대로 아는 체 하지 말자.
표준국어대사전
그녀는 어쩌다 그와 눈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기겁을 하는 것이었다. → 어쩌다 2
표준국어대사전
어쩌다 그 날은 그런 망발을 했는지 내가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으니.
표준국어대사전, <<이영치, 흐린 날 황야에서>>
그래서 근자에 와서 서로 틀린 사이였는데 어쩌다 경자와 동행이 된 눈치였다.
표준국어대사전, <<심훈, 영원의 미소>>
어쩌다 고국에서 공급되던 한지가 떨어지기라도 하면 돈 떨어진 것보다 더 불안했다.
표준국어대사전, <<김영희, 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