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뭐라 하나요 / 서창원
나는 2018년 10월 19일 J화백과 끊어진 철로 위에 앉아서 가을을 보내는 여유를 가지려 한다. 끊어진 철로는 잠시 우리들의 앞에 시간을 멈춰준다.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를 주며 숲속 길의 가을 자락을 깔고 앉아 있었다. 앉음의 종요로움을 타고 우리에게 누군가가 속삭여 준다. 그 소리는 하소연하듯이 그리고 애잔한 명상을 듣는 먼먼 숲길의 외로움을 보내는 듯이 그렇게 멜론 빛의 가을에 물들고 있었다.
이 가을이 뭐라 하나요
가을은 조금씩 적엽색으로 물들이며
내게 가을 편지를 보내 주는 군요
가을은 산을 넘어 멀리 가려 하지만
잡을 수 없는 것이 마음 아파요
꽃댕강 설악초 송엽주 애기나리 꽃이 피어
가을 꽃밭을 만들어 주는 군요
마음도 접을 수 있다면
저 꽃들을 비단처럼 접어서
마음에 끼워 놓고 싶군요
평화로운 잔디밭에는
비둘기들이 땅을 쪼며 먹이를 찾는 군요
나도 비둘기처럼 가을을 쪼고 싶군요
끊어진 철길의 저쪽에서
기차가 달려 올 것 같군요
누군가가 가을을 보내기 싫어서
철길을 끊어 놓았군요
어쩌면 좋아요
우리는 저 그리운 피안으로 가야 할 텐데
영영 갈 수 없게 되었군요
어떻게 해요
멀리 멀리 도망가는 가을을 어떻게 해요
* 2018년 10월 20일 경의선의 철길 책의 거리에서
鴻光 송광세
사진은 아름다운 추억을 재생하고
그 속에 아가페적인 사랑을 그리는 이야기 숨결이 흐름니다.
둘째 장면 노년의 선남선녀 도란도란 추억을 고르면서
벽장문 열고 꺼내어 끝없는 이야기가... 기찻길 두 선로는
만날 듯 만나지 못하고 그저 평행으로 달려 갑니다.
가을아! 세상에 가을이 아름다운 추억의 산실
정화백 그림 이야기 펼치고 원로님 문학관 에피소드 역사 이야기
우!!!! 철길에서 놀면 기차옵니다. 시인의 하루는 짧지만 즐겁습니다. ^&^
행복을 위한 행복 시인님 행복해요 그 옛날 소꿉친구 찾아도 없는데요
그림 속 이야기에는 시를 그린 명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