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국민행복지수, 기독교인들에게는 적용 안된다
히말라야 산악지대에 위치하며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한 나라인
부탄은 평소에는 전혀 세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나라이다. 그러나 지난 주,
영국의 케임브릿지공작 부부가 부탄을
방문하면서 모처럼 세계의 뉴스에 부탄
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케임브릿지 공작이란 찰스 왕자의 아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 기회에 부탄의 기독교의 현재의 실태에 대해서 한번쯤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인 듯하다. 부탄은 전체 인구가 75만 명 정도이다.
특이한 것은 국왕이 스스로 창안했다는 ‘국민총행복지수’라는 것이다.
1972년 17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왕이 된 지그메 싱예 왕추크 국왕은 즉위
하자마자 국민총행복지수 라는 것을 고안해 냈다. 그는 국민총생산보다
국민총행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왕은 34년 동안 자신이 정한
국민총행복지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국가를 다스렸다. 그 결과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은 1,200달러 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유럽신경제재단이 발표한 국가별
행복지수에서 당당히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민 전체의 평균적 행복지수는
높을 지도 모르지만 2만 명이 채 안되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국민들과 비슷한
수준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부탄은 올해 1월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 국가 랭킹에서 38위에 올랐다. 오퍼레이션월드에 소개된
내용에 의하면 부탄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허락되지 않으며 다양한
방식으로 박해를 당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교회가 단독건물을 가지고 예배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교회들은 가정교회의 형태로 운영된다.
또 부탄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시민권까지도 박탈되여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도 사라진다. 의무 교육도 받을 수 없고, 보건의료 혜택도 거부 된다.
웬만한 직장에서는 그들을 채용하려 하지 않는다. 집으로 연결된 전기와 수도도
끊긴다. 자칫 주변 이웃들을 잘못 만나면 폭행도 당한다.
하늘사랑/ 주님과베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