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 산을 가려는 계획이 산장예약이 어려워 무산되었을 때 트러스마디라는 2번째 봉으로 계획을 수정합니다.
키나발루는 등산로가 정비되어 있고 거리는 조금 되지만 오르기 쉽고 트러스마디(2642m)는 거리는 짧지만 어드벤쳐하다고 합니다. 새벽 00시 30분 일어나 출발하였고 이곳이 어떤 산인지는 밤이라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오르며 본 보습은 엄청 가파르고 발은 허공에서 빠지고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연상하게 하는 장소...
많은 산을 다녀 봤지만 무거운 박배낭으로는 도저히 오르기 힘든 산입니다. 배낭에 프라이팬/가스통/먹을거리/침낭등 메고 올라보니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많은 산을 다녀 봤지만 여기는 그냥 물 1리터/간단한 도시락 하나만 가지고 올라가야 하는 곳입니다.
정상에 올라 키나발루산과 구름아래의 산을 보고 내려올 때 알았습니다. 밀림의 최고로 가파른 길로 정비가 전혀되지 않은 산을 올라 왔습니다. 딱 한두군데 하늘을 볼 수 있으나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늘이 보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를 때 온갖 열대나무와 이끼덩어리 및 넝쿨을 가르고 정상까지 올라가야 하늘을 볼 수 있는 산입니다.
도처에 거머리가 지나가는 동물을 기다리고 있고 몇분은 거머리에 헌혈을 하셨습니다.
다행이 모두 무사히 정상에 올라 인증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합니다.
바쁜 일정에도 끝까지 챙기고 돌봐주신 날다람쥐님께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첫댓글 조~~~~~컷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