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김혜천
목백일홍 꽃잎지며 묘법을 설하는 뜨락에 앉았다 대웅보전 처마를 치켜세우고 있는 공포*가 너무 화려해 절집 치장으론 지나치지 않은가 불경스런 망상에 젖어 있는데 법고 마음 心**자로 춤추고 법종소리 뎅~뎅~ 온 산을 휘감아 돌아 이슬 젖은 이천여 어깨를 감싸 안는다 "부처의 어미가 중생이듯 연화의 어미는 진흙, 미운 사람 있거든 부처처럼 대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속으로 들어가 선행으로 뿌리 내려 그들의 마음을 열라 그것이 묘법으로 연화를 피우는 길이라" 이 어찌 아니 어려운가 불법 어려운 이유 알겠다
자기를 버리지 않고 어찌 이웃을 위하리오 쉼 없이 흐르는 계곡물에 속진을 씻으며 촛불 밝혀든 십여 리 순례길 밤길 돌아 되돌아온 자리 무엇을 위해 떠날것인가 *처마 끝에 하중을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끼우는 나무를 말하는데 다각적 방법으로 조각하여 단청을 입혀 매우 화려하고 이름다워 사찰이나 궁궐 건축의 꽃이라고도 함 송광사 대웅보전은 팔작지붕에 다포식(기둥 사이에도 조각하여 끼우는)공포로 매우 화려하다 **법고는 마음 心자를 그리며 친다 |
첫댓글 박일만 선생님의 울림 잇는 시를 읽고 습작기 졸시와 함께
송광사에서 하룻밤 포교사 수행 기억을 올려봅니다.
건강과 문운 기원드립니다_()_
송광사!
절 마당만 봐도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
김시인님의 깊은 시심이 엿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