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살리는 부활신앙
(사도행전 2:29~36)
기독교 신앙을 받치고 있는 두 기둥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 없는 부활이 있을 수 없고 부활로 이어지지 않는 십자가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부활신앙의 위치는 절대적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활이 없다면 우리가 믿는 것이 헛것이라고 했습니다. 부활신앙은 성도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관계가 있습니다. 십자가는 죽는 것이고 부활은 사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은 죽고 나도 죽는 것이고 부활은 예수님은 사시고 예수님을 따라서 나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람을 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본문 말씀에 베드로가 한 부활에 관한 설교인데 그의 부활 설교의 주제는 예수의 부활이 사람을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에서 베드로는 사람을 살리는 부활신앙에 대해서 네 가지로 말씀합니다.
첫째,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살리셨다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 32절에 보면 이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신지라라고 나와 있습니다. 부활은 죽었다가 다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부활시킴으로써 우리를 죽음에서 해방시키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주로 하시는 일이 살리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죽이는 종교가 아니라 살리는 종교입니다. 예수님을 살리신 하나님은 지금도 성도 여러분을 살리십니다. 살리다라는 동사의 원어는 ‘아니스테인’인데 이것은 ‘다시 살다’라는 뜻도 있지만 쓰러진 것을 일으키다,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하여 사람도 살리지만 절망해서 쓰러진 사람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십니다. 혹시 성도 여러분들 중에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려 거의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계신 분 있습니까?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현실의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 성도들을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부활의 소망을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활신앙을 체험하고 증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2:32에 십자가에 죽으신 예수님을 하나님이 살리신 것에 대해 우리가 다 증인이라고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 가룟 유다를 뺀 11명의 제자들은 다시 모여서 제자 하나를 다시 세웁니다. 그런데 이 새로운 제자를 보충하는 조건이 행1:22에 나와 있습니다.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와 더불어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에 보면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 때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갔습니다. 그런데 그 도망간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서 다시 살게 되고 신앙을 회복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제자들을 다시 살리신 것입니다. 이렇게 다시 신앙을 얻게 된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받아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합니다.
한국 최초의 격투기 선수였던 김옥종에 대한 삶의 스토리를 조선일보에서 읽은 일이 있습니다. 그는 현재 시인으로 활동하며 2020년에 시집 ‘민어의 노래’를 낸 바 있습니다. 그는 격투기를 시작한 후에 한번도 패한 적 없이 24전 24승 연전연승을 합니다. 그러다가 1995년 일본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참가했다가 1회에 KO패를 당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아주 묵직한 것이 자기 얼굴을 때렸는데 사방이 까맣게 보이면서 쓰러졌는데 그 다음엔 생각이 나질 않았답니다. 그에게 있어서 이것은 완전 죽는 경험이었습니다. 격투기를 시작한 지 처음으로 링 바닥에 대자로 드러눕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하고나서 그는 격투기 선수를 그만두게 됩니다. 그리고 그후로 그는 식당을 차리고 그 식당의 셰프가 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그 동안 사람을 많이 엎어뜨리고 자빠뜨려봤으니 이제부터는 살리는 일을 하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인생 처음으로 KO패당하고 나서 생각이 바뀌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의 육체를 살리기 위하여 제대로 된 음식을 차려주는 음식점 셰프가 되었고 사람의 정신을 살리기 위하여 시를 쓰는 시인이 됩니다. 그는 남은 인생을 사람 죽이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존재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부활하신 예수님을 경험한 제자들도 사람을 살리는 일, 복음을 전하는 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게 됩니다.
셋째, 이러한 부활 신앙의 결과로 성령이 오시게 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셔서 지상에 40일 동안 계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제자들을 살리시고 승천하십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신 후에 이 땅에 성령님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행2:33에 보면 이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하나님이 오른손으로 예수를 높이시매 그가 약속하신 성령을 아버지께 받아서 너희가 보고 듣는 이것을 부어 주셨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예수님께서 받으셔서 우리에게 부어주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요16:7에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지상에서 하늘로 올라가 보혜사 성령을 너희에게 보낼 것이다라고 약속합니다. 성령께서 주로 하시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성령은 힘이고 에너지입니다. 힘없이 죽어가는 사람에게 성령은 힘을 주십니다. 마음 속에 살 의지가 없고 마음의 힘이 없는 사람에게 성령은 살 용기를 주십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독일의 신학자인 게르하르트 에벨링은 성령을 용기로 번역합니다. 성령은 불안하고 겁먹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십니다. 성령은 피곤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줍니다. 부활신앙이 곧 성령신앙이요, 성령 신앙이 곧 부활신앙입니다. 부활신앙도 사람을 살리고 성령신앙도 사람을 살립니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십자가는 죽는 것이고 부활은 사는 것입니다. 행2:36에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라고 말씀합니다. 십자가 사건의 의미는 이 땅에서의 대속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받은 것입니다. 반면에 부활사건은 땅과 연결된 것이 아니고 하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부활생명은 하늘의 생명입니다. 부활은 천국에서의 영생을 위한 예표입니다. 성도는 땅에서의 십자가 대속으로 인하여 부활체인 천국의 생명을 얻습니다.
이러한 의미로 바울은 고전 15:45~49에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그러나 먼저는 신령한 사람이 아니요 육의 사람이요 그 다음에 신령한 사람이니라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가 흙에 속한 자의 형상을 입은 것 같이 또한 하늘에 속한 이의 형상을 입으리라”라고 말씀합니다.
기독교 절기는 예수님의 구속사역에 따라 전개되고 있습니다. 성탄절이 시작이라면 부활절은 완성입니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절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은 이 땅에 아주 짧게 사는 풀과 같은 존재입니다. 인간은 그래서 늘 죽음 앞에서 탄식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한 번에 해결한 사건이 부활절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죄와 사망에서 우리를 해방시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도 마지막 날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부활할 것입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처절한 고통을 당하고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뛰어넘는 부활을 봤기 때문에 기독교가 지금까지 유지된 것입니다.
찬송가 165장은 사망을 이기신 부활하신 주를 노래합니다.
1.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흰 옷 입은 천사 돌을 옮겼고 누우셨던 곳은 비어 있었네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2. 부활의 주님 나타나시사 두려움과 의심 물리치셨네
주의 교회 기뻐 찬송하여라 다시 사신 주님 죽음 이겼네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3. 생명의 임금 영광의 주님, 주님 없는 삶은 헛될 뿐이라
주의 사랑으로 세상 이기고 요단 건너 본향 가게 하소서
주님께 영광 다시 사신 주 사망 권세 모두 이기시었네
또 다른 찬송 169장도 사망권세 이기신 부활의 주를 노래합니다.
1.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부활하신 주 승리하셨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2. 어두운 무덤에 갇히었으나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셨네
부활하신 주 승리하셨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3. 우리의 죄 사슬 풀어주시고 자유를 주시니 영생이로다
부활하신 주 승리하셨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4. 주 싸움 끝내고 승리하시니 부활의 우리 주 영광이로다
부활하신 주 찬양할지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