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9월 1일에 해방촌성당에 부임한 손진석(세례자요한)신부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미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형제자매님들께 이렇게 서면으로나마 인사를 드립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마땅하나 그러지 못한 상황에 송구한 마음을 전합니다.
첫 부임 때부터 지금까지 저는 너무나 많은 환대와 사랑을 받아 감사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실 첫 만남은 어색하고 어렵기 마련인데 그러한 저를 너무나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지금은 마치 아주 오래전 부터 만난 가족분들이라는 느낌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해방촌성당에 부임하기 전에 손희송 베네딕토 총대리 주교님께서 한마디 당부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해방촌성당 교우분들께서는 오래전부터 교회를 사랑하시고 신심이 깊으시기에
사목자로서 해방촌 신자분들을 많이 사랑하고 그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를 바라네.”
간단한 말씀이셨지만 그 안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저도 사제이기 이전에 부족한 인간이기에 여러 방면에 서툰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신자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느님의 뜻에 맞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가 언제 종식될지는 모르겠으나
하루빨리 해방촌 가족분들을 편하게 만날 날들을 희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희망의 말씀을 잊지 않고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두 사람이나 세 사람이라도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마태오 18,19~20)
마음 안에서, 그리고 기도 안에서 함께 하는 가을 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손진석(세례자요한)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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