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올릴지 애매해서..
마포의료생협 이사회 번개, 시즌 1을 정리하며
1. 조합설립, 개원..총회 총회..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옆사람 손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쩔수 없었던 점이 있기도 했겠지요.
앞으로 상황이 어렵더라도 까먹지 말자고요.
우리가 무엇 때문에 돈도 안되는 이런 미친 짓을 하고 있는지?
돈보다도 우리를 더 기쁘게 하는 그 “무엇” 때문에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무엇”은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 매일 매일 맛보고 만져보고 싶은 것입니다.
저에게 그 “무엇”은
생명이고, 사람이고 사랑입니다.
사람이 우리 힘이고, 사랑이 보약입니다.
그동안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쬐끔 더 옆자리 돌아보겠습니다.
2. 현실 진단이 극과 극
-어려움은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 시간이 더 필요할 뿐, 이대로 가다보면 잘 될 것이다.
-심각한 위기상황이고, 이대로 가면 병원과 조합이 문을 닫을 수 있다.
현실은 하나인데, 해석은 완전히 다릅니다.
입장의 차이는
조사,연구와 토론을 거치면
다각도에서 볼 수 있는 입체적인 현실인식과 현실성있는 대안도출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현재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에 대해 섭섭함, 원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낙관하는 입장을 가진 사람은,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일이 보고받고 비판하기보다는 더 응원해주라. 지금 필요한 것은 그것이다.”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위기감을 가지고 전반적인 점검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기다. 다른 곳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 의료생협에 집중해야 한다.”
이 문제는 대충 서로의 입장을 절충봉합하고 넘어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하고도 충분한 논의를 거쳐, 현실인식과 방향에 대한 깊은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포의료생협이라는 배는 표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실사구시 해야할 것 같습니다. ,
3. 워크샵 가기 전, 이사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각자의 하고 싶은 이야기,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해보시고,
-.위원회 조합부, 의료부 등 각 모임에서도 모임별 의제를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와 함께 조합원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모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남편,부인,친구,지인 등에게 의료생협 병원과 조합활동에 대한 의견을 듣고 기록해 주세요. 모꼬지 때 이야기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6월18(수)까지 정리해주시면 자료로 만들어 6월21(수) 모꼬지 가기전에 미리 읽어보실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 현재 조합과 병원에 대한, 조합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들어보는 사업을 제안합니다.
현실인식과 방향설정의 중요한 근거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국장이 예전부터 생각하고 계셨다고 하니, 모꼬지가 끝나고 준비를 하면 좋지 않을까요?
이상, 마포의료생협 번개 시즌1 정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