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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땡포 박은 선친 덕분에 1965년부터 1972년 까지 사냥을 했다(1973년부터 1982년까지 금렵). 그러나 초년에는 바빠서 1년에 두, 세 번 밖에 다니지 못하다가 1970년부터 1972년 까지 본격적으로 주말 일요일에 선친을 모시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산엔 나무가 거의 없었다. 따라서 꿩은 초겨울이 지나면 보기가 힘들었다. 꿩의 은신처가 없어 미리 날아가 버리거나 거의 다 전멸한 상태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눈이 많이 올 때 밭 근처에 모두 싸이나를 놓아 잡아먹었기에. 그 시절 전라도나 경상도엔 꽤 꿩이 많았다고 하지만 교통이 너무 불편하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 이틀 사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로 충청남북도에서 단일치기 사냥을 했다. 또 그때는 사냥화나 등산스타킹도 없었다. 사냥화는 군대 훈련화, 스타킹은 군대 양말 아니면 각자가 알아서 만들어 신고 다녔다. 이 땡포 박의 스타킹을 보시라. 아내 정포가 시집을 와서 정성스럽게 짜준 것이다. 저걸 가지고 얼마나 자랑스럽게 으스대고 다녔는지 지금도 눈에 선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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