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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준교쌤입니다.
우선 서울과학고 수기 3편에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엄청난 답글과 격려
쪽지에 글을 올린 저 자신도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아픈 학생들이 그렇게 많은줄도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저만 아팠는줄 알았는데 참 가엾고 안타깝더군요.
저의 건강을 걱정해주시고 저의 어머님을 위로해 주신 까페의 모든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님을 직접 만나보시고 싶다는 어머님들의 쪽지가 많이 와서 한번
커피숍 같은데서 자리를 마련해볼까도 생각중입니다.. (특히 저희 어머님도 아들
기살려주는 교육에는 대가(?)이시고 저 아프면서 산전수전 다겪어보신 노련한(?)
분이시다 보니 분명히 다른 학부모님들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오프모임에서 저희 어머님과 직접 만나보시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좀더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의 인강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이 낳은 천재 수학자이자 저의 좋은
친구인 한린의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제가 막히는 수학문제가 나오면 이친구가
다 풀어준답니다..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만 알고있는 준교쌤의 엄청난 비리!!!
이자리에서 다 밝혀지네요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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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제일수록 풀었을 때 쾌감이 큽니다.”
교육부와 대한수학회가 주최하는 대학생수학경시대회를 3연패한 한린(韓麟·21·서울대 수리과학부 3년)씨.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3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은 한씨가 처음이다.
오전 오후 각 2시간씩 4시간 동안 9개 문제를 푸는 이 대회에서 한씨는8개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 562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우
수상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각종 수학경시대회에서 상위권에 들며 수학 실력을 발휘했던 한씨는 서울과학고를 거쳐 2000년 서울대 수리과학부를 진로로 택했다. “수학은 답까지 이르는 과정이 명쾌하고 절대 거짓말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한씨는 수학과 물리학을 복수전공하고도 이번 학기를 끝으로 3년 만에 조기 졸업한다.
서울대 대학원 수학과에 진학한 한씨는 수많은 천재수학자들이 도전했다 실패한 미해결문제를 푸는 게 꿈이다.
한씨는 “수학천재를 괴롭혔던 ‘리만 가설’, ‘골드바흐의 추측’과 같은 문제들에 도전하고, 이론이 현상을 정확히 설명하는지 의문이 가는 문제들도 명쾌하게 정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0163853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eouluniversity&no=30479
이 름 | 으허헉 | |
제 목 | 자연대 한린 이란분.. |
밑에 우연히 대학생수학경시대회를 봤다.
혹시나 우리과 선배들 탔었나 확인해봤으나. 역시없었다.
그런데, 19 20 21회 3연속... 우승자가 있으니. 바로 서울대 수리과학부 한린...
이분은 고등학교때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2연승인가 했다고 한다.
진정한 천재같다. 같은 수학전공자로서, 존경스럽고 대단하단 생각밖엔 안든다.
sos440 | 천재 맞습니다. 저희 과 전설로 남아있는 분 중 한분인데... 계절학기 하나 안 듣고 물리&수학을 복수전공하고 3년 만에 졸업했는데, 과목마다 강좌탑... -_-乃 |
스텕 | 음... 한린선배 유명했죠... 나는 듣보잡 아웃사이더라 말도 못나눠봤뜸 ㄱ- |
시뮬라시옹 | 한린선배군요 들어본 것 밖엔 없지만 정말 멋진분... |
냐햐햐햐 | 한린선배는 뿌요도 잘한다는.... 성격도 착해서 학원에서 경시 가르치실때 쉬는시간을 30분이나 1시간씩 줬다는...(공부 할놈만 했었지..ㅠㅠ) |
서울대 예비합격한‘수학도사’한린군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훌륭한 수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27일 서울대 고교장 추천 전형에서 자연과학부 기초과학계에 지원해 예비 합격한 한린(韓麟·19·서울과학고 3년)군은 97,98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한국 대표로 나가 금메달을 두번이나 받은‘수학 도사’다.대한수학회 주최 수학경시대회에서도 두번이나 1등을 했다. 한군은 수학을 워낙 잘해 쉬는 시간에도 쉴 틈이 없을 정도다.수재들이 모인 과학고이지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 친구들이 많다. (저도 그중 한명이었다는 ㅋㅋㅋ (준교쌤))
한군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3년전 위암으로 작고)로부터 수학을 배웠으며,초등학교 6학년 때 고등학교 수학문제를 풀었다.한군이 좋아하는 분야는 정수론(整數論).남는 시간에는 인터넷에서 세계 곳곳의 수학문제를 받아 풀곤 한다.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단장을 맡아 한군을 지도했던 서울대 수학과 김명환(金明煥)교수는 “면접시험 때 한군이 수학에 대해 너무 수준 높은 대답을 할까봐 다른 교수들이 참고하도록 문제당 4개의 모범 답안을 작성했다”면서
“꼭 한번 가르쳐 보고 싶은 영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매일신문 전영우기자 ywchun@kdaily.com
http://www.mathlove.org/xusr/read?b=16&w=64
이 름 천재론
제 목 우리나라 수학천재 중에서도 제일 ㅎㄷㄷ한...
한린 선배~! IMO금메달을 두 번이나 따내고, 사상 최초로 대학생 수학경시대회 3연패.
삼성장학생 선발+최상급 GRE성적-->하버드 프린스턴 버클리 MIT 등 어드미션. 그것도 어려운 환
경에서 이루어냈기에 더욱 놀라움. (현재 하버드 PH.D과정)
모르긴 해도 우리학교 출신 한린 선배의 경우는 진짜 '천재중의 천재'라고 생각해요~
아직 젊은 나이에 다른 IMO리스트들도 못하는 ㅎㄷㄷ한 스펙을 보여왔고,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
성을 가진 선배라 생각. 한국최초의 필즈메달리스트가 되고도 남으리라 확신~
한 선배의 재능을 조심스레 생각해 보면 페렐만이나 타오보다 약간 위, 가우스나 리만보다 약간 아
래 정도일 듯? 지능은 대충 190~200? 부럽네요 ㅠㅠ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athematics&no=27693
수학과에 한린은 초등학교 때 다 배운거 아니야 라고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일갈하실때,
주변 친구들이 ' 야 너 초등학교 때 저거 배웠냐' 라고 물으니
'응 ' 이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 (저도 얼핏 들었어요)
http://www.orbi7.com/Board/BoardView.aspx?ID=xi_agit_article&BoardID=38578
역대 대학생수학경시대회 최우수 수상자 및 현황
1분야(수학 전공자 대상)
19회(00년) 한린 서울대 1학년
- 98, 99년 IMO 금, 현 Harvard 수학 박사과정.
20회(01년) 한린 서울대 2학년
21회(02년) 한린 서울대 수학 3학년
* 1분야 수상자 한린씨는 19회(00년), 20회(01년), 21회(02년) 3연패.
GaussiaN 그리고 생각해보니 한린과 동시대의 인물들이 불쌍... 2007/12/03
수갤 물리과 ㄷㄷㄷㄷ 역시 물리하는애들은 천잰가 125.184.126.252 2007/12/03
aa 별걸 다찾네 ㅡㅡ;; 이런 열폭자료 안좋아함.. 141.223.201.14 2007/12/03
TKP 진짜 열등감이 확 --- -_- 2007/12/03
쪽쪽이 나주한씨는 여기도 오는데... 아는 분들은 아실듯 2007/12/03
ㄼㄷ 한린이란분은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이네 3회연속ㄳㄳ 123.109.93.223 2007/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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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학고에 대단한 놈들이 많았다는 건 이미 저번 글에 올렸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던 도중 저는 신기한(?) 한 친구를 알게되었습니다.
보통 수학특차, 즉 수학을 굉장히 잘하는 친구들은 특성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좀 거만하다는 것이었고(솔직히 과학고에서 수학 잘하는 건 엄청난
벼슬이었죠) 또 한가지는 다른 과목 성적들이 영 신통치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앞의 특성이 좀 영향을 미쳤을 듯도 합니다. 지금은 영재고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과학고라도 일반고처럼 음악, 미술도 있고 전과목으로 석차를 매겼었습니다.
저같이 중학교때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애들이 수학/과학 특차들보다 상대적으로
내신 따기가 쉬웠고 여자애들도 전교 석차에서는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었죠)
하지만 이 한린이라는 친구는 굉장히 특이했습니다. 일단 듣기로는 혼자서 그야말로
경시대회라는 경시대회는 모두 휩쓸고(?) 다니며 IMO에서도 너무 성적이 좋아서
출전정지를 먹었다는 소리도 들었는데, 정작 본인은 너무나 겸손하고 대인관계도
좋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다른 과목도 수학 잘한다고 절대로 놓는 일이 없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항상 전과목 내신으로도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그때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뿌요뿌요를 예술적으로
잘한다는 것이었는데, 수학경시대회뿐만이 아니라 뿌요뿌요 게임으로도 그당시
한린을 이길 수 있는 친구는 저희 동기중에서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이친구는 결국 스타크래프트계에도 진출하게 되는데 프로게이머 뺨치는
실력으로 세계의 스타고수들을 꺾으면서 배틀넷 랭킹 1위에 오르게 됩니다..
참고로 얘한테 스타 처음 가르쳐준게 저였는데 가르쳐준지 1주일만에 완전히
깨졌죠... ㅠㅠ)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인성에 관한 것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수학 잘하는 애들의 특성은 별로 바뀌지 않았을 것 같고 아이들을
지도하면서도 그런 것 같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진정한 고수인 한린은 제가 아는 한
절대로, 한번도 잘난척을 하거나 으시댄 적이 없습니다. IMO 2년 연속 금상 수상으로
출전 정지 먹고 서울대 수학경시대회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으면서도
저랑 얘기할 때 항상 자기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띄워주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절대로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정말 멋진, 제가 가장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물론 수학강사하면서 어려운 문제 나왔을때 이친구 신세 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ㅠㅠ
고마워 한린~ ㅋㅋㅋ)
지금은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국내에서 병역 특례로 인하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바쁜 와중에도 가끔씩 대치동에 놀러와서 같이 식사하곤 합니다.
이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하지만 이친구를 보면 이렇게 완벽한 인간도 있을수
있구나 하는, 같이 있으면 한없이 존경스럽고 편해지는 그런 친구입니다.
그러니까 이 글을 읽는 학생 여러분께서도 열심히 수학 공부 하는 것에 못지않게
인격 수양에도 힘써서 한린처럼 친구에게, 후배에게 길이 존경받는 멋지고 겸손한
천재가 되셨으면 합니다 ^^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쓴 이유가 제가 한린이랑 친하다고 은근히 자랑하는(?) 목적도
없지않아 있는데, 여기에 자기를 무단도용(?)한 것에 대해 린이가 바다와 같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글을 끝마치겠습니다.
p. s. 그동안 궁금했지만 항상 잊어버리고 물어보지 못한 것이 있었는데, 얼마 전에야
비로소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야 한린~ 근데 너 미적분은 언제 끝냈냐??"
"어??
아... 미적분...
(태연한 목소리로)초등학교 2학년때 했는데... ^^;;;"
p. s. 2 친구로서 곁에서 제가 지켜본 바로는 린이는 "천재"이면서 동시에 "대단한 노력가"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너무 천재적이라는 인상에 가려 뒤에서 어마어마하게 노력하는 모습이 안보였기 때문이죠) 제 주위의 천재를 꼽으라면 서슴없이 한린을 꼽겠지만 제 주위의 가장 열심히하는 노력가를 꼽으라고 해도 역시 주저없이 한린을 꼽겠습니다. (이녀석 수열 규칙성 찾다가 잘 안나오면 정말 1번부터 만번까지 다 써봐요.. 진정한 노가다의 제왕이라는;)
[출처] 저의 서울과학고 입학 이야기 외전 - 수학천재 한린|작성자 준교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