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동10훈은 문자가 한자만 있었던 고대에 각 행위마다 의미를 부여하여 교훈을 삼도록 후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선각자들의 큰 뜻이 담겨 있다. 그러나 본래의 의미는 엄마나 가족이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단순한 놀이교육이다. 이 행위를 하는 엄마나 아기 모두 어떤 이성적 의미를 인지하고 행한 행위가 아니다. 다만 부모나 가족이 아기에게 가르친 그 행위 속에 자신도 모르는 염원이 서려 있고 아기가 튼튼하게 잘 자라기를 바라는 기원이 담겨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 성장교육은 10가지가 훨씬 넘으며 이를 성장의 과정에 따라 순서대로 기술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쭈쭈쭈쭈 ; 아기가 세이레(21일)가 넘으면 누워서 손발을 움직이는 범위가 커진다. 이때 아기의 양 다리 혹은 양 팔을 잡고 기지개를 켜서 몸을 늘이도록 압박하며 지르는 소리이다. 이는 아기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가족들의 첫 번째 성장도움교육이다. 2, 간지간지 ; 전항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누워있는 아기의 가슴과 겨드랑이 부분을 문질러 간지럼을 태우는 말이다. 아기는 온 몸을 버둥거리고 키득거리며 웃는다. 이 모습이 재미있고 귀엽기도 하여 가족들이 장난스럽게 하는 행동이나 이 또한 성장촉진운동이다. 3, 까꿍까꿍 ; 아기와 엄마가 눈맞추기 놀이이다. 엄마와 아기는 눈으로 대화하는 것이다. 엄마의 마음과 아기의 마음이 소통하기 시작하는 시기인 것이다. 4, 불아불아 ; 아기의 겨드랑이를 양 손으로 움켜잡고 하늘의 해를 향해 높이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이다. 태양의 기를 받기위한 일종의 염원이 담긴 체조라 할 수 있다. 5, 저달봐라 ; 위의 4번과 똑같은 행동이나 시기가 초저녁 보름달밤 이라는 것만 다르다. 이 행위에서 아기들은 은연중 우주에 대한 관심과 아름다운 서정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6, 저별봐라 ; 주로 별이 총총한 그믐날 밤 초저녁에 아기를 안고 싱그러운 바람을 쏘이며 하는 행위이다. 귀여운 아기를 얼르며 함께 아름다운 별꽃을 구경하는 행복한 시간이다. 7, 방아방아 ; 아기가 100일이 넘으면 뒤집기를 하고 기다가 약 6개월이 넘으면 일어나 앉는다. 이때 앉은 아기의 양 손을 잡고 시키는 운동이 방아찧기이다. <방아방아 방아야~> 노래 부르듯이 양 손을 잡고 추겨 올려주면 아기는 엉덩이를 들썩들썩 방아찧기를 한다. 8, 지개지개 ; 위의 단동10훈의 <곤지곤지>와 똑같은 행위지만 의미가 다르다. 방법은 어느 한쪽 집게손가락으로 다른 쪽 손바닥을 콕콕 찍는 행위이다. 다만 <지개지개(地開地開)>는 <땅(지)을 열(개)어라> 즉 <손바닥을 펴라>라는 뜻의 손운동으로 서너 번 하고나서는 손을 바꾸어 번갈아서 한다. 9, 곤지곤지 ; 위의 8번과 같은 운동이기에 설명을 생략한다. 다만 손바닥은 땅 (지) 손가락은 하늘(곤)을 가리킨다. 이는 하늘과 땅에 담긴 음 양의 조화를 알고 순리에 따르라는 의미이다. 10, 도리도리 ; 아기 앞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시범을 보이며 목운동을 시키는 것으로 성장을 돕는 행위이다. 이 행위는 아래 13번 <짝짜 꿍>과 함께 하기도 한다. <도리도리 짝짝!>하고 외치면서 고개를 돌리며 손뼉 치는 운동이다. 11, 시상시상 ; 단동 10훈에서 말하는 시상시상(詩想詩想)은 한자를 잘못 쓴 것이다. 원래는 세상세상(世上世上)이다. 이 행위는 아기가 앉아서 몸통을 좌우로 돌리며 온 세상을 바라보라는 의미로 몸통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흔히 “어머나! 시상에……”하고 말하는데 이는 전라도 사투리로 알고있지만 전국 어느 지방에서나 세상을 시상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특히 여자들은 <세상>을 <시상>으로 발음하기 일쑤다. 12, 쥐암쥐암 ; 손가락을 쥐었다 폈다 하는 손가락 운동이다. 흔히 줄여서 <잼잼 잼잼>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단동10훈에서 <지암지암(持闇持闇)> 은 한자로 나타내다보니 <쥐>가 <지>로 옹색스런 표현이 되고 만 것이다. 13, 짝짜꿍짝짜꿍 ; 손뼉을 치는 손운동 어깨운동이다. 14, 아함아함 ; 아기의 입 운동 숨쉬기 운동을 시키는 행위이다. 입을 크게 벌이고 다무는 행위를 시범을 보이며 따라하도록 하는 것이다. 15, 아합아합 ; 입을 크게 벌리고 손바닥으로 입을 막았다 떼었다 하면 저절로 <아합!>이란 소리가 튀어나온다. 이 역시 입 운동 숨쉬기 운동 이다. 16, 업바업바 ; 아기를 업을 때 어르는 행위로 아기 앞에 등을 대고 아기가 다가와 업히도록 유도한다. 업은 뒤에 업은 자세로 노래를 부르며 얼러 등 위에서 운동을 시키기도 한다. 17, 섬마섬마 ; 아기가 돌 가까이 되면 일어서기를 시도한다. 이때 가족들이 일어서는 행위에 기운을 북돋우는 응원이다. 그리고 드디어 일어서면 인간으로서 직립에 성공한 성취감을 아기와 함께 온 가족이 누리며 <섰다! 섰다!> 고함치고 손뼉치며 기뻐하는 것이다. 18, 걸음마 걸음마 ; 엄마나 어른들이 갓 일어선 아기에게 발을 떼어 걷기운동을 시키는 행위이다. 일어선 아기 앞에서 양손을 잡고 하기도 하고 조금 숙달된 뒤에는 양 손이 닿을 듯 말 듯 떨어진 상태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 걷게 하는 걸음마 놀이이다. 19, 애비애비 ; 아기들을 겁주고 놀리는 말과 행위이다. 어느 정도 걷기가 가능한 아기에게 무서운 것이나 혐오스러운 것을 피하는 움직이기 (도망가기)운동을 시키는 행위이다. 애비는 아버지를 일컫는 말로 아버지는 무섭고 두려운 존재로 가볍게 여기지 않는 데서 비롯된 것인데 일설은 애비가 도깨비(치우천황)를 지칭한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행위가 변질되어 지렁이나 벌레를 집어들고 <에비야!> 소리치며 겁을 주어 피하는 연습을 시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피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여 겁주는 장난으로 변해갔다. 20, 질라래비 훨훨 ; 이제 비로소 아기는 날 때가 되었다. 인간이 날수는 없지만 마음만은 온 세상을 날수 있다. <질라래비>란 잠자리 나비 등 하늘을 나는 곤충을 일컫는 말로 알고 있으나 국어사전에도 나와있지는 않다. 일설에는 <질라애비>가 <애비 ; 아버지> 즉 우리민족이 조상으로 여기는 단군왕검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이 행위는 양 팔을 하늘 높이 치켜들고 휘저어 하늘을 나는 시늉을 하는 행위이다. 즉 태어나 일어서고 걷고 어느 정도 달리기까지 하게 되면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기뻐하며 나는 시늉을 하는 것이다.
위에서 밝힌바와 같이 20가지 성장교육은 태고 적부터 엄마와 아기의 혼과 혼이 맞닿은 원초적 언어요, 행위이다. 즉 아기가 발음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언어요, 아기가 행동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