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학회 공개사례 발표에 다녀왔다.
주제는 '인격발달과 부모의 영향' 에 대한 사례였다.
이문성 선생님이 강조한 것은 '어린시절 부모에게 느꼈던 것의 배후에는 부모 원형이 있다"는 것이다.
부모원형 중에서 어머니 원형의 성질은 모성적인 근심과 공감, 여성적인 것의 마술적인 권위, 상식적 이해를 초월하는 지혜와 정신의 숭고함, 자애로움, 돌보는 것, 유지하는 것, 성장하고 풍요롭게 하고 영양을 공급하는 제공자, 마술적 변환과 재생의 터, 도움을 주는 본능이나 충동 등이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부정적인 측면은 어둡고 비밀스럽고 감추어진 모는 것 : 심연, 죽은 자의 세계, 삼켜버리고 유혹하는 그리고 독살하는 모든 것, 무섭지만 벗어날 수 없는 운명과 같은 것이라고 했다.
아버지 원형은 관계를 결정하는 것, 창조적인 바람과 같은것, 영, 경계를 정하는 것 자연스러운 활력, 정신등이다.
다시 말해서 어머니 원형이 관계를 맺는 기능이라면 아버지 원형은 관계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내 꿈에서 부모님 상징의 출현에 대해서 '아하'가 이루어진 날이다.
실제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풀어야 할 것을 풀었고, 현재 관계가 무척 평온하고 자연스러워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꿈에 등장하는 부모님 상징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 상징을 부모원형 즉 내 안의 어머니와 같은 에너지와 아버지와 같은 에너지라고 이해를 하고 보니까
어머니 원형은 평온하고 준비가 되어었는데, 아버지 원형은 아직 술에 취해서 제 역활을 못하고 있는 모습이 내 삶의 어떤 면인지에 대해서 이해가 되었다.
하느님의 도구가 도기위해서 나는 결정을 해야 한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돌보고 풍요롭게 하는 돕는자로서의 여성성만으로 충분하지 않고, 결정하고 선택하고, 경계를 짓고, 창조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활력이 필요하다.
영성생활에서 부모원형은 내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나를 깨어있게 도와주는 에너지인 것 같다.
내가 치우치지 않고, 활력이 넘치도록 하느님은 끊임없이 나를 재촉하신다.
나의 부모원형이 나를 도와서 무의식의 여형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제 배를 타고 출항을 할 준비가 되었다. 그 배를 이끄시는 분도 하느님이시고, 그 배의 목적지를 아시는 분도 하느님이시다. 나는 그 배를 탈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