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새로 마련했어요.
도서관에 기증받은 책과 새로 들어온 책이 많아서, 둘 곳이 없었어요. 원래 있던 책 중에 오래된 책들을 솎아내고 솎아내도 공간은 턱없이 부족했어요. 운영위 회의에서, 책장을 더 마련하기로 하고, 비용을 알아봤어요. 솜씨좋은 동네 목수아저씨한테 공간에 딱 맞게 짜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지만, 도서관 형편에 맞게, 살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조립식 원목 5단 책장을 네개 주문했어요! 택배비 빼고, 하나에 약 5만 3천원 정도에요. 그동안 책장 사려고 책을 더 못사고 아껴아껴 살았어요. 토요일 일요일밤에 아이들이 자는 틈을 타서 도서관에 와서 영차영차 조립했어요. 두번째꺼 조립할 때는 한살림 실무자 양설영님이 붙잡아줘서 수월했어요. 네개중에 하나는 양쪽 기둥이 다 부러져 있어서 교환신청하고, 일단 세개 완성이에요.
창밖에 비가 주룩주룩,
온몸에 땀이 주룩주룩!
육각 렌치 하나로 다 조립했어요. 도서관의 가난은 저의 신체 능력을 키워줘요!
말끔하게 정리마치고 예쁜 도서관으로 다시 만나요 :-D
나사를 꼭꼭 조이기 전, 가조립 상태에요.
요만한 박스를 풀어 조립하면 이만해져요.
양설영 실무자가 찍어줬어요.
두개 조립을 마쳐서 기쁜, 그러나 탈진 직전의 휘청이는 모습!
세개째 완성!
열개 스무개라도 조립할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