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팀) 멤버라고 다 같지가 않다.
어떤 클럽(팀)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되면 회원(member)이라는 호칭을 쓰는 동료 관계를 맺게 되는데요.
서로 동료가 되었다는 것은 그 사회집단이 갖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약간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동등한 자격을 가지게 됨을 의미하죠.
그러나 회원 각각은 저마다의 인성과 개성을 가진 객체이고 그 공통의 관심사에 대한 생각이나 관점이 사뭇 다르게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① 건국의 아버지형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팀을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 스스로 리더가 되어 뚜렷한 철학과 방향을 갖고 팀을 꾸려나가는 명석한 두뇌와 결단력과 추진력을 가진 유형으로 훗날 명예로운 퇴진으로 이어져야 완성될 수 있기에 쉽게 볼 수 없는 유형
② 장관형
작은 규모의 팀을 만들거나 그런 팀에서 놀 바엔 차라리 만들거나 들어가지도 않는, 큰 물에서만 놀고 싶어하고 거기서 리더로 나서고 싶어하는 유형으로 큰 팀을 이끌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만천하에 알리고 싶은 유형
③ 냄비형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팀을 만들기도 잘만들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재능과 매력은 있지만 금새 또 다른 아이디어가 샘 솟는 바람에 아예 팀을 떠나거나 방치해버리는 유형으로 뒤 끝도 없는 것이 특징
④ 삼삼오오형
팀이 아닌 그저 몇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멤버로 끼리끼리 모여 놀면서도 나름 팀으로 논다고 자처하는 유형으로 큰 팀 내에서도 자기들끼리만 모여 어울리려는 유형
⑤ 안개형
분명 팀 리더이거나 팀 멤버인데도 중요한 사안을 두고 갈피를 잡지도 못하고, 절대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내세우는 법도 없고,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존재감이 없는 유형
⑥ 독재자형/이기주의자
팀 리더 또는 리더가 아니라 할지라도 무엇이든 자기 맘대로 해도 되는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려는 유형으로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타인의 권리나 입장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유형
⑦ 참모형/살림꾼
리더가 되기를 애써 또는 극구 사양하지만 어쩔 수 없거나 일단 자신에게 팀을 꾸려나갈 임무(?)가 주어지면 정말 열심히 하는 유형으로서 '살림꾼'이라는 소리에 꽤 만족하는 유형
⑧ 국회의원형
리더를 정말 하고 싶어 안달이고 리더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지만, 결국엔 자기 자신의 지위나 명예, 이익만을 추구하고 절대 책임은 지지 않는 유형
⑨ 전문가형
각종 장비와 기술적인 부분에 일가견이 있어 다른 어떤 유형과도 차별되고 특화된 면모를 보유함으로써 굳이 리더가 되지 않아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없어서도 안되는 존재이지만 고집 하나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유형
⑩ 관중형
리더는 고사하고 참모가 되는 것도 싫고 그저 조용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자는 유형으로 팀이 잘 될 때는 마치 자기 생각대로 됐다고 엄청 기뻐하고 폭풍 칭찬을 하지만, 팀이 잘 안되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땐 불만과 비판을 서슴치 않으며 때때로 거친 비난까지도 불사하는 유형
이렇듯 다양한 개성과 인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바로 클럽이고 팀이다보니 갈등과 반목, 번거롭고 소란스러운 상황들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겠죠.
솔로 카약킹을 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부정적인 측면들 때문이라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렇게 팀의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들을 충분히 예상하고 미연에 방지하고 슬기롭게 잘 해결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입니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들을 가능한 배제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서 일단 회원(멤버)가 되는 순간부터 회원 각자는 적어도 그 사회집단이 애초에 가진 공통의 관심사에서만큼은 철저하게 '동료'로서의 상호 배려와 양보, 조율을 하고자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함은 회원으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죠.
카약 팀(클럽)의 여행은 누가 만들어야 하나?
카약 팀(클럽)이 존재하는 이유는 마치 축구팀(클럽)이 다른 클럽(팀)과 시합을 하기 위해 존재하듯 카약 여행을 위해서입니다.
다시 말해 카약 여행(Kayak Tour)을 가지 않는 팀은 존재 의미를 상실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팀의 카약 여행을 만들어야 할까요?
영리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클럽(팀)이라면 당연히 운영자(Manager and Staff)의 몫이 되겠죠.
회원들은 카약 투어에 참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소정의 회비를 낸 것이고 회비만큼의 댓가를 받을 권리도 있기 때문에 운영자는 약속한 만큼의 매력적인 카약 투어를 개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해야만 합니다.
반면에 친목 목적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클럽(팀)이라면 모든 멤버(All members)의 몫 입니다.
친목 목적의 클럽(팀)이 회비를 걷든 아니든, 정회원이든 준회원이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팀의 주인은 곧 멤버들 자기 자신임에도 팀 멤버들 중 적지 않은 수의 멤버들이 카약 투어를 기획하고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 운영자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운영자들 중에는 자신은 팀을 운영하고 관리만 하는 것도 벅찬데(다들 자기 생업이 있으니) 카약 투어까지 만들고 진행해야 할 여력이나 의무까지는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서로 '네가 해라'라고 떠 밀게 되면 결국 카약 팀의 본질(목적)인 카약 투어는 온데간데가 없어지니 팀이 존재하는 이유 자체가 없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너무 유토피아적 발상인지는 모르겠지만, 팀(클럽) 멤버가 20명이라고 가정하고 그들 모두가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적어도 멤버 각자가 1년에 딱 한 번의 카약 투어만이라도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으로 기획하고 개최한다면 팀(클럽) 전체로 볼 때 1년 동안 거의 격주로 카약 투어를 갈 수 있습니다.
1인 당 2번만 기획,개최하면 거의 매주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죠.
카약 투어마다 다 참석하다보면 아마 놀다가 지칠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실제 카약 투어 진행에 있어서 만큼은 참가하는 멤버들 모두가 함께 도와야 하겠지만 이처럼 적어도 판(카약 투어)은 스스로 깔겠다는 자세는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팀이 커지면 커질수록 운영자(리더)는 곳곳에서 물 밀듯 쇄도하는 카약 투어 계획을 조율하는 정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겠죠.
그러라고 운영자를 선임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런 기초적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팀(클럽)에 들어가면 뭔가 있겠지라는 기대만 하는 멤버는 사실상 팀(클럽)에 결코 도움이 되지도 않으며 부담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1부]에서도 언급했지만 팀(클럽)은 바로 '공유'입니다.
팀(클럽)은 함께하면서 공통의 관심사 전반에 관한 것들을 나누는 곳입니다.
첫댓글 어느 모임이든 초창기엔 다 열심히,,,,,그리고 세월이 가면 사람이 늙듯이 그렇게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은 솔찍히 스스로 한해한해 몸이 힘들어지는데 그러한 것들이 순리라고 생각되어 별로 신경쓰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