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2월 2일부터 시작된 올해 설 연휴 5일의 마지막 날인 오늘(2월 6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우리 집 인근에 있는 월드컵공원(평화의 공원)을 찾았다. 어제 설날에는 아침에 형님댁에서 茶禮를 모셨으며, 형님이 별세하였기에 큰조카(박흥주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우리집안 宗孫이다. 저녁에는 동생 가족이 우리집을 방문했다. 작년에 결혼한 조카 내외와 이태리에서 회사(코트라)업무 차 출장 온 질녀와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 소재 월드컵공원(World Cup Park)은 월드컵경기장(World Cup Stadium)을 위시하여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문화비축기지공원, 난지한강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버려진 땅 105만평 난지도가 2002년 월드컵 대회와 때맞추어 자연친화적인 공원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월드컵경기장 앞 13만5천평에 조성된 평화의 공원 내 인공호수 ‘난지연못’은 추운 겨울에 얼었던 호수의 일부는 얼음이 녹아 있었다. 난지연못 앞길의 나무들이 형형색색 ‘겨울옷’을 입고 있어 아름다웠다. 대개 겨울철에 나무 밑둥 부위를 짚으로 감아 월동을 하나, 월드컵공원 나무들은 마포구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한땀한땀 뜨개질 한 오색 겨울옷을 입고 있었다.
또한 지난 가을 ‘하늘공원’에서 아름다운 경관을 뽐냈던 한해살이 ‘억새’풀은 이듬해 새순을 보기위해 모두 베어진다. 그 베어진 억새가 월드컵공원의 깃대종 맹꽁이 가족, 己亥年 복과 재물을 가져오는 돼지가족으로 변신하여 전시되고 있다. “2019년에는 공원에서 산책하는 날이 더 많아지길 -억새꽃돼지 Dream-” 메시지와 함께 주민들을 맞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