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2-49)> 내향성 발톱(ingrowing nail)
오늘(8월 3일 수요일) 새벽녘에 요란한 천둥소리에 잠을 깼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한다. 제5호 태풍 ‘송다(Songda)’와 제6호 태풍 ‘트라세(Trases)’는 소멸되었다.
어제 오전에 정승기정형외과의원에서 내성 발톱 수술을 했다. 지난해에는 네일샵에서 강력한 테이프를 발톱에 부착하여 내성 발톱을 교정하는 시술을 했으나 만족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최근에 왼쪽 엄지발톱에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 전문의 진료결과 수술하기로 했다. 정승기 원장이 직접 집도한 수술은 왼쪽 엄지발가락 주위에 마취주사를 놓은 후 파고 든 발톱의 내측과 외측 부위를 제거했다. 수술 직후 항생제 주사를 맞고 복용약(3일분)을 처방해 주었다.
내성 발톱(ingrowing nail)이란 ‘안쪽으로 자라는 발톱’ ‘파고드는 발톱’으로 손발톱 질환 중 하나로 주로 엄지발톱에 발생하는데, 발톱이 살 속으로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처음에는 엄지발가락의 외측이나 내측이 약간 빨개지면서 붓고 가벼운 통증이 온다. 마찰이 심해지면서 더 붓게 되고 진물이 나며 육아 조직이 증식하고 발톱 주위가 곪기 시작한다. 통증이 심해져서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내성 발톱이 생기는 직접적인 이유는 발톱 측면조직의 염증 반응으로 인한 육아조직의 증식, 그리고 발가락에 가해지는 비정상적인 압력 때문이다. 주요 원인에는 ▲발톱을 너무 짧게 깎는 경우, ▲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 ▲발가락뼈(족근골)의 변형, ▲다한증과 당뇨, ▲노인에게서 나타나는 발톱이 두꺼워지는 현상, ▲유전적인 소인 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내성발톱의 원인이 될 만한 생활습관을 없앤다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즉, 발톱을 너무 짧게 깍지 말고 둥글게 자르지 말고 일자로 자르기, 꽉 조이는 신발(특히 앞이 뾰족한 신발)을 피하며, 평소 발을 깨끗이 하고 잘 건조시키며,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필자의 내성발톱 수술을 집도한 정승기 박사(의학박사, 고려대)는 한국파인트리클럽(총재 박명윤) 산하 광주파인트리클럽 제23대 회장과 제2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에는 광주파인트리클럽 창립50주년기념행사를 주관하여 성대히 개최한 바 있다. 현재 은평구 불광동 소재 정승기정형외과의원(정메디컬센터)을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X선기사 등 30여명과 함께 운영하며, 서울시은평구의사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대 의대 외래교수, 연세대 의대 임상교수, 대한충격파학회 회장 등으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 (1) 내성발톱 수술, (2) 정메디컬센터(지하 1층, 지상 4층), (3) 정승기 원장과 필자.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3 August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