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가 떠나신 날
푸른 창공엔 피를 토하듯 뻐꾸기가 울어대고
찔래꽃이 흐드러진
오월이었지요
난 울 엄마랑 눈물로 영면의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하관을 할땐
혈육들과 줄지어 오동나무관을 덮을 흙무더기를 삣디디고
관위에 노잣돈을 뿌리며
통곡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뒤범벅된 눈물 콧물을 하염없이 흘리면서 말입니다
그러기에
남다른 가슴시린 오월이지요
어머님의 자리란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영원불멸의
자리입니다
어차피
가는 인생
머잖아 저도 갑니다
오고 가는것이 진리라지만
그래도
오늘은 엄마가 눈에 선합니다
뵙고 싶습니다
미치도록
엄마의 텅 빈 자리가
가없이
넓기만 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어쩌다 꿈길에서
마주쳐도
왜 본채 만채
하시는지
그 얼음같이 차갑고
무표정함이란
형언키도 어렵습니다
엄마를 부르다가
또 가위에 눌려
허우적 거려도
오늘만은 그래도
괜찮습니다
엄마의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까닭에
오늘 밤 꿈길에서
다시 만나리라
기대합니다
엄마
아무도 몰래
사뿐 사뿐
살짜기 오시겠지요
내가 너무 기다릴까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오실것을
짐작합니다
얼른 다녀가소서
기다리겠나이다
꿈길에서 꼬옥 꼬옥
만나자구요
엄마
오늘 화야도
어버이날 선물용
패랭이 꽃바구니
둘을 샀지요
나도 하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리도 아낀
엄마의 아픈 손가락 막내딸 화야!
그리고 아무도 얼씬 못하게한 그저 희야만 업고 거두신 울 엄마의 껌딱지 손녀!
그 손녀 업고
건너밭 가실 때 엄마친구가
''희야 어데 가노?''
하면 "밭에'' 하던
금지옥엽의 근희!
다들 지금 쯤 저 처럼
텅 빈 엄마의 자리에서 외롭고도 쓸쓸함에
연분홍 패랭이
꽃바구니
바라보며
엄마가 그리워
어깨를 들썩이고 울먹일지 모릅니다
엄마
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우리도 어서
한 번 만나자구요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엄마 엄마아~
아무리 목이 터져라
외쳐 불러봐도
왠지 목소리가
안 나옵니다
어찌 이럴 수가
있으리까
답답하여 가슴을
쥐어 뜯습니다
엄마 엄마 울 엄마
꿈이런가 생시런가
봄비가 하염없이
내리는 오월의 밤이
무르익어 갑니다
-끝-
2024.5.8 어버이 날
패랭이꽃(동생께 받음)
헉! 보기드문 무장다리꽃 (울동네길섶)
첫댓글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입니다 반가워요 늘 감사드립니다 ~^^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울 엄마가 떠나던 날.좋은 글 감사한 마음으로 즐감하고 나갑니다 수고하여 올려 주신 덕분에
편히 앉아서 잠시 즐기면서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꿈길에서 만나요
어머니의 사랑과 은혜 고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시 감상합니다.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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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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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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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마지막 하관하는날 너무서럽게 울며 애통해 했으나 우리도 언젠가 가야할 길 그렇게 세상은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