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4일(토) 현재,
서울교구 사목지침을 다음과 같이 알려드립니다.
【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사목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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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평화!
서울교구 교구장 이경호 주교입니다.
참으로 당혹스런 상황이고 어려운 현실입니다. 최선을 다해 사목하시는 성직자와 교우들께
주님의 크신 자비와 은총을 간구합니다.
이번 부활주일에 교우들과 함께
성찬례를 드리려고
설레는 마음으로 세심하게 준비 중이신
신부님들과 교우 여러분께
다시 마음 아픈 결정을 알리게 되어 유감이고,
죄송합니다.
◆ 서울교구는 이번 부활주일을 포함하여
4월 말까지 전례와 단체모임활동
중지를 연장합니다.
◆ 서울교구는 이번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의 ‘기쁨의 50일’ 동안,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깊이 깨닫고 누리는 신앙운동을 전개합니다.
○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력 요구됩니다.
방역당국은 4월 5일(일)까지의 시한을
다시 2주간 더 연기한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4월 6일 이후 개학을 하되,
‘온라인 수업’을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 우리 서울교구는 4월 5일(성지고난주일)과 성주간동안 ‘온라인 참여와 가정예식’으로 드리고, 부활대축일(4월 12일)에는 방역지침을 지키며 성찬례를 드리도록 안내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위에서 살핀 여러 상황 변화에 따라
새로운 지침안내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 총사제, 교구 상임위원과 교회의 원로들께 유선과 문자로 자문을 구한 바,
거의 대부분의 평신도 지도자들은
교회가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지켜서,
전례와 단체모임활동 중지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공식적으로 재개해도,
실제 참여하는 신자는 많지 않으리라는
현실적 판단도 있습니다.)
○ 교회의 과제는 우선, 신자들의 건강과
교회공동체의 감염위험을 피하는 일과 더불어, 교회의 전례와 사목활동의 본질을 더 깊이 살펴서, ‘사랑의 일치와 신앙의 성숙’을 이루도록 하는 일입니다.
○ 서울교구는 이번 부활주일을 포함하여
4월 말까지 전례와 단체모임활동 중지를 연장합니다.
서울주교좌성당의 주일 성찬례 실황 중계를 중심으로 각 교회의 온라인 예배와
가정 예배로 전례를 드리기 바랍니다.
선교교육국과 주교좌성당이 협력하여
예식문과 녹음 파일등의 사목자료를
제공할 것입니다.
○ 서울교구는 이번 부활주일부터 성령강림주일까지의 ‘기쁨의 50일’ 동안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깊이 깨닫고 누리는
신앙운동을 전개합니다.
문이 잠긴 곳에도 함께 해주시는 주님,
갈릴리로 먼저 가시는 주님,
승천의 영광 속에 재림의 약속을 주신 주님,
성령을 보내시어 부활의 공동체를 세우신 주님을
더 깊이 기억하며,
교구와 지역교회 전체가 여러 전례와
신심활동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성공회기도서로 성무일도 바치기,
신약성서 통독하기,
성경(사도행전 등) 옮겨 쓰기,
같은 시간 묵주기도 바치기,
같은 시간 화살기도 드리기,
매일 교우 열사람에게 전화나 문자하기 등을 제안합니다.
더욱 어려운 형편의 이웃을 돌보고,
세계성공회와도 협력하여
이 사태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 전 세계의 인류가 함께 겪는 위기상황입니다. 당혹과 혼란, 피로감이 있고
여러 견해와 입장이 다 가능합니다.
우리 교회는 더욱 더 교회다운 교회로 깊어지고 하나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이 상황 속에서도 교회의 사목과 선교는
새로운 의지와 열정으로 계속됩니다.
오늘 우리의 경험은 미래에
더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 긴급한 상황이어서
우선 문자메시지로 안내합니다.
더욱 더 자세한 안내를 4월 6일(월)에
이메일을 통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성직자와 교우들께서도 좋은 제안과 경험을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20년 4월 4일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서울교구장
이경호(베드로)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