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강천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인 강천산 자락에 자라잡은 작은 사찰이다. 신라시대 도선국사의 의해 창건된 사찰로 천년고찰이라 할 수 있지만 현재의 건물들은 모두 한국전쟁 이후에 건축된 건물들이다. 강천사는 절 자체에 큰 특징이 있거나 볼거리가 있는 사찰은 아니다. 그러나 강천사로 들어가는 길이 강천산 등산로여서 길을 따라 이어지는 계곡이 아주 아기자기하다. 이 길은 주변에 단풍나무를 심어 놓아 아직 울창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을이면 작은 단풍잎들이 빨갛게 물들어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 강천사 입구에 있는 강천호는 주변이 온통 벚나무여서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호수가를 뒤덮어 절경을 이룬다. 강천사에는 강천사 오층석탑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고, 강천사 앞 삼인대 다리 앞에 서 있는 오래된 모과나무가 유명하다. 이 모과나무는 수령이 약 300년 정도로 알려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모과나무라 한다. 이 모과나무 앞을 지나 홍화정을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바로 강천산의 현수교가 나온다. 이 현수교를 지나면서부터는 등산로가 험해진다. 강천사 : (063) 652-5420 [글 : '김휴림의 여행편지'에서 옮겨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