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사에
어둠이 내려 겹겹이 쌓이고
그 위에 안개비가 내리고 있다
바람소리 마저도
풀 벌레 마저도 잠들은 밤을
웅이와 상원이도 곱게 덮고 잠들은
상원사의 깊은 밤
마음따라 가는 난
법당 문을 열고 있었다
불을 켜고 어둠을 내 보내니
부처님께서 웃으시며
"자지 않고 어찌 오셨는가,
나 에게 할 얘기라도 있으신가"
하시는듯...
두손모아 절하며
잠시 잠깐이라도 머물던 자리에
두고온 곱지못한 언행들을
곰곰이 찾아보면서
부처님 전에
참회 합니다
참회 합니다
엎드려 참회 합니다
찬탄하며
내 마음
부처님 전에 내려 놓고서
과거에 풀어 놓은
흩트러진 실타래를 감을려니
내 마음은
촉촉이 내리는 눈물로 젖고 있다
이제사
부처님 전에
꿈도
그리움도
그리고 나의 원도
법당 한가득 풀어 놓고서
말없이 부처님만 바라본다
미소짖는 부처님만 바라본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8월 어느 주말 상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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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사 부처님전에
정묵 이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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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2 16:0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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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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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묵 거사님
자태가 고은 상원사가 눈앞에 있네요
멋진 시 예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