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쌀쌀해졌습니다. 저녁에는 초겨울이 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가운 공기가 싸하니 옷 사이로 스며옵니다.
추워졌으니 4대강의 녹조도 좀 잠잠해졌고.. 서늘해지면 사라진다는 큰빗이끼벌레도 사라졌겠지요? 그런데 아닌가 봅니다.
낙동강은 여전히 녹조라떼와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고 있다고 합니다.
▲ 가을 녹조. 지난 10월 15일 낙동강 매곡취수장 부근서 목격한 가을 녹조가 진하다.
(출처 : 오마이 뉴스 )
▲ 강정고령보가 눈앞에 보이는 바윗틈에서도 큰빗이끼벌레는 잘 자라고 있다
(출처 : 오마이 뉴스 )
금강도 마찬가지입니다. 금강 전역의 수초나 나뭇가지, 심지어는 수자원공사가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돌리던 수차에까지도 큰빗이끼벌레가 자라고 있답니다.
▲ 세종시 불티교를 시작으로 공주보 백제보까지 가는 곳곳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었다. ⓒ 김종술 (출처 : 오마이 뉴스 )
영산강은 어떨까요? 영산강도 지난 여름에 녹조에 큰빗이끼벌레에 검은 뻘에 굉장치도 않았는데.. 현재 모습은 어디 취재한 사진이 없네요. 하지만 영산강이라고 뭐 별 다르겠습니까? 녹조나 큰빗이끼벌레가 저리 창궐할 수 있는 최적 조건인 저수지 같은 물을 공히 갖고 있는데 영산강도 마찬가질 겁니다. 그나마 유속이 좀 있는 한강은 덜할까요?
그나저나 저렇게 창궐하고 있다가 수온이 갑자기 뚝 떨어져 한꺼번에 죽어버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전문가들에 의하면 녹조 중 남조류는 한꺼번에 사멸하게 되면 독성 물질을 더 많이 내뿜는다고 합니다. 또 큰빗이끼벌레는 한꺼번에 부패하면서 산소를 잡아먹어 물속 용존산소량이 더 줄어들게 되구요. 그리되면 수질은 짧은 시간에 상당히 악화되겠지요. 그럼 이젠 또 뭐가 죽게 될까요?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물고기들의 씨까지 마르게 될까요?
이명박 지지자인 나이든 국민들도 이명박의 자원외교 사기질은 점차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자원외교는 숫자상으로 그 사기질이 분명하게 들어나기 때문이고 막대한 세금낭비라는 것이 바로 증명이 되기 때문이지요.
반면 4대강사업은 그렇지 못합니다. 결국 4대강은 인간에게 그 결과가 불행하게 증명이 되어야 사기질을 철저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녹조, 큰빗이끼벌레, 물고기 죽음, 조개죽음, 수생식물 죽음, 수돗물의 발암물질 증가 등을 가지고는 어리석은 인간이 그 깨달음을 얻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더 직접적인 재앙이 닥쳐야 아차.. 하겠지요. 그런 재앙을 한방에 일으킬까.. 아니면 재앙을 일선에서 맞는 자는 돈없고 빽없는 약자들이기에 불쌍히 생각해서 조금씩 차근차근 일으킬까.... 아마 하늘도 자연도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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